CJ제일제당이 산업용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생산∙판매하는 화이트 바이오(White Biotech)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CJ제일제당은 대구광역시, 롯데케미칼 등과 손잡고 향후 5년 동안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소재 중 하나인 젖산(Lactic acid) 원료와 PLA(Polylactic acid) 플라스틱 소재 연구개발 및 생산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 CJ제일제당이 13일 대구시청에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왼쪽), 권영진 대구시장(가운데),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오른쪽)가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화학 산업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CJ제일제당 제공

화이트 바이오는 2012년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으로부터 10년 뒤 한국 경제를 견인할 미래 10대 유망기술로 선정될 정도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차별화된 미생물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식품조미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사업(그린 바이오)을 뛰어넘어 친환경 산업소재로까지 사업을 확대해 한국 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과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의지다.

바이오플라스틱은 석유 대신 나무∙옥수수∙사탕수수∙갈대 등 지속 가능한 식물 유래 자원을 원료로 이용해 생산하는 플라스틱을 의미한다.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폐기 후 토양 속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환경 이슈가 없는 친환경 신소재다.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석유고갈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수백 조원 규모에 달하는 석유 유래 플라스틱 시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김철하 대표이사 사장∙권영진 대구시장∙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화학 산업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CJ제일제당은 향후 5년간 대구광역시, 롯데케미칼과 공동으로 바이오매스(에너지 생성 가능한 생물자원)를 원료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PLA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CJ제일제당은 PLA의 기본이 되는 젖산 발효∙정제 기술 구축∙락타이드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롯데케미칼은 이를 이용해 고내열성 PLA 소재의 생산을 담당한다. 플랜트 관리는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가 담당한다.

이후 2017년부터는 대구 성서 3차 산업단지 내에 구축될 데모 플랜트에서 연 300톤 규모의 PLA 소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친환경 산업용 소재로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차별화된 미생물 발효 및 정제 기술 역량을 극대화 시켜 향후 PLA 소재는 물론 다양한 화이트 바이오 분야로까지 그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