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부문 흑자전환…석유화학부문, 5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은 올 2분기 매출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전분기와 대비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77.7% 증가했으며, 전년동기 대비로는 각각 2.3%·131.5%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8.2%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3128억원, 영업이익 4347억원을 시현하면서 5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을 회복했다.

매출은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며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운영 역량 강화 및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ABS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확대의 영향을 받았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 등 분기 사상 성과를 거뒀다. 

매출은 유럽·중국 등 전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및 북미 지역 대규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 및 원가 절감 등으로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흑자가 발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사진=미디어펜


LG화학은 3분기에도 자동차 전지 유럽향 출하량 확대 및 자동차용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등으로 매출 성장과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소재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92억원·35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IT·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 수요 감소로 떨어졌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과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03억원·141억원, 자회사인 팜한농의 경우 1778억원·116억원으로 나타났다. 

차동석 LG화학 CFO(부사장)는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내부 효율성 제고 및 차별화된 역량을 한층 강화, 시장 기대치 보다 높은 실적을 거뒀다"면서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수율 정상화와 고정비 절감으로 구조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큰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에도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예상되나, 석유화학부문 안정적 수익성 유지 및 전지부문 성장 등을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 효율화도 지속, 위기 속에도 안정적 실적을 달성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