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혼자 매달리지 않아…함께 더디더라도 멈추지 않고 나갈 것”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31일 “제가 제일 먼저 할 일은 (남북)대화 복원”이라며 또 “인도적 교류협력을 즉각 재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대북 인도지원 민간단체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임원들과 면담을 갖고 “취임 전부터 계속 말해왔던 먹는 것, 아픈 것,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이제 우리 스스로가 판단하고 추진해도 된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소망을 위해 우리의 신뢰가 쌓이면 그때부터 남북 간 합의와 약속을 본격적이고 전면적으로 실천하고 이행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이인영 통일부 장관./연합뉴스

이어 “제가 어제부터 작은 결재를 시작했다”며 “인도협력 분야, 교류협력 분야, 작은 교역 분야의 작은 결제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전날 최근 남북경제협력연구소가 신청한 소독약과 방호복, 진단키트 등 약 8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방역물품의 대북 반출 요청을 승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북민협을 비롯해서 민간단체가 교류와 협력의 길로 나서면 통일부는 최대한 자율성을 존중하고, 때로는 충분한 재정적인 뒷받침으로 동행해나가겠다”면서 “절대로 통일부 혼자 매달리거나 통일부 혼자 독점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안으로 통일부 가족과 밖으로 통일부 정책 고객들, 그리고 국민과 함께 더디더라도 멈추지 않고 반드시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이기범 북민협 회장은 “오늘 장관님께서 남북평화의 길을 새롭게 열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북민협 단체들과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장관님 말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사회와 국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어서 평화의 새로운 길 열겠다는 뜻을 다시 확인해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단체들도 지난 25년동안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격고 어려운 고비도 다 넘겨왔다”며 “지금도 어려운 국면이지만 통일부와 저희들이 협력해 한반도 평화의 길을 활짝 열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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