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윤도한 “매매 계약 기준…예외없이 모두 처분 노력 중”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 참모들 중에 다주택 보유자는 31일 현재 8명으로 다음달인 8월 중으로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권고가 있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노영민 비서실장의 참모진에 대한 다주택 처분 권고 결과를 설명했다. 앞서 노 실장은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다주택자들에게 이달인 7월 말까지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라고 강력하게 권고한 바 있다.

윤 수석은 “노 실장의 권고에 따라 해당 다주택 보유자들은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 주택을 처분했거나 처분 중에 있다”며 “현재 8명이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 명도 예외없이 모두 처분 의사를 표명하고, 처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처분 의사를 밝히지 않은 수석이 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그동안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다”면서 “이제 곧 청와대 고위공직자 중 다주택 보유자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 수석은 이날 당초 노 실장의 다주택 처분 권고를 받은 명단은 밝히지 않았다. 또 다주택 중 어느 주택을 처분했는지 등 자세한 설명도 없었다.

   
▲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연합뉴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실장이) 다주택을 처분하라고 강력하게 권고한 것에 대한 결과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각자 개인의 (주택) 보유 형태나 현황을 설명하는 재산공개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매매 계약을 했을 경우 처분한 것으로 말씀드렸다”며 “등기완료 시점을 말씀드린 것이 아니다. 등기까지는 2~3개월 걸린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다주택 처분을 하지 못한 8명 참모는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 석종훈 중소벤처비서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초 노 실장의 처분 권고를 받은 참모는 12명이 아니라 투기지역, 투기 과열지역에 주택을 보유한 11명이다”라며 “그 사이에 인사가 있어서 그 숫자가 늘어났다가 줄었다가 했다. 시점별로 대상자 수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집이란 게 팔려고 내놓아도 곧바로 나가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거래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는 계속 가격을 낮춰서 내놓기도 한다”며 “예를 들어 황덕순 일자리수석의 경우 총 3건인데, 하나는 매매계약이 체결됐고, 나머지는 거래가 잘 되지 않는 지역이다. 도심이 아니라 외곽의 경우 그런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거성 수석도 상속받은 분양권이 하나 있다고 했는데, 현재 거래 금지 기간에 해당되는 것 같다. 그래서 다른 것을 지금 팔려고 하고 있다. 중소벤처비서관도 그런 상황”이라면서 아울러 “서주석 안보실 1차장의 경우 일부 언론이 다주택 보유자라고 보도했는데 관보에 게재된 것을 보고 기사를 쓴 듯하지만 실제로 이미 처분해서 1주택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현재 8명의 다주택자들은 주택을 처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고, 결국 나중에 관보에 게재될 것”이라면서 “다음달 중순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늦어도 말까지는 매매 계약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본다. 물론 다음달에 계약서 제출하라는 것도 건 권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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