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체채취 가능 시설 화성사업장에 설치…직원과 상주협력사 직원 이용가능
국가 기간산업 반도체 사업장 보호에 만전…타 사업장 확대 검토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사내에서 코로나19 진료와  검체채취까지 가능한 '코로나 검사소'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연구소와 제조시설이 있는 화성캠퍼스에 코로나 검사소를 설치하고, 이날부터 임직원들과 상주협력사 직원들이 코로나19 진료와 검체채취를 할 수 있도록 했다.

   
▲ 삼성전자 직원이 화성캠퍼스에 설치한 코로나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코로나 19 장기화에 대비해  화성캠퍼스에 코로나 검사소를 설치, 시범운영한 후  타사업장까지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화성캠퍼스 코로나 검사소는 컨테이너 2개동으로 진료동과 검체채취동을 분리해서 운영한다. 이 곳에는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검체이송 등 전문인력 6명이 상주한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는 국가 핵심산업인 반도체를 연구, 생산하는 곳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생산피해가 발생할 경우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화성시청, 화성보건소 등과 협의해 검사소 구축비, 의료진, 운영인력 등을 회사에서 모두 부담하고 자체 코로나 검사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해당 코로나 검사소를 통해 임직원들과 상주협력사 직원들이 진료부터 검체채취까지 사내에서 할 수 있어, 검사판정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 삼성전자가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사내에 설치한 코로나 검사소 /사진=삼성전자 제공

또 약 5만8000명이 근무하는 기흥, 화성캠퍼스의 임직원들이 자체 코로나 검사소를 통해 진료와 검체채취까지 진행하면, 인근 지역의 병원, 지역보건소들은 그만큼 검사부담을 줄일 수 있어 지역 주민의 코로나 진료에 더욱 집중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장성대 삼성전자 환경안전센터 전무는 "사내 코로나 검사소 설치로 직원들이 불안 속에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며 "설치를 지원해준 화성시청, 화성보건소 관계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엄격한 코로나 19 방역관리를 유지하고, 직원 건강과 반도체 생산시설 보호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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