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지환(LG 트윈스)의 아내 김영은 씨가 악플러 고소 방침을 밝힌 이후 상황을 꾸준히 전하면서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영은 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과 디엠(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인한 고통을 전하며 "선을 넘거나, 차단해도 아이디를 바꿔가며 악의적인 내용을 지속적으로 보내시는 분은 공개적으로 멈춰달라 호소도 해보았다. 잘못된 생각이었다. 이젠 참지 않는다"면서 악플러에 대한 강경 대응에 나섰다. 

김영은 씨는 이날 변호사를 선임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등 고소를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이후 김영은 씨는 지난 1일 법부법인 창천을 통해 자료 수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리면서 "(고소 대상자가) 너무 많아 1000명 단위로 잘라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진=김영은 인스타그램


이어 3일에는 응원해주거나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문답 형식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구체적인 악플 내용을 다시 소개하면서 어떤 선처도 없이 법적인 조치를 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김영은 씨는 제보 디엠을 너무 많이 보내줘 위임받은 법무법인이 일일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이라도 선처하면 선수 이미지가 좋아질 것'이라는 조언에 대해서는 "이미 작년에 (법적 대응) 공지를 했다. 그 때가 선처였다. 남편이 말려 멈췄지만 이후 악플, 악의적인 디엠은 더 심해졌다"면서 "남편을 걱정해주는 마음은 알겠지만 고소는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김영은 씨는 강경하게 나서는 이유가 된 "사고 나서 죽어라", "아이의 사지를 찢어버리고 싶다" 등 입에 담기조차 힘든 악플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고소 진행 과정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처벌 목적이 아니라 앞으로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선처는 없고 설령 합의를 하더라도 변호사님께 드리고 기부하겠다"며 선처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오지환은 LG의 간판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2018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될 때 자격 시비가 일었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 대상이 되자 본격적으로 악플에 시달렸다.

김영은 씨는 2011 미스코리아 전북 진 출신으로 광주 MBC 아나운서와 쇼호스트로 활동했다. 오지환과 2019년 초 혼인신고를 했고 그 해 9월9일 아들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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