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중부지방에 많은 비"…강한 비 내리다 그치기 반복해 강수량 지역차 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4일까지 계속해서 비가 예고된 가운데 5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강우로 이날까지 곳에 따라 누적 500㎜의 물폭탄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중부 지방에 매우 많은 비가 오겠다"며 "오전까지 서울 경기 강원영서 지역의 경우 시간당 50~100㎜, 일부 지역에는 12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오전 9시 30분 현재를 기준으로 서울 인천 강원영서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있고 파주 등 경기북부 지역은 비가 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사진은 지난 8월 2일 차량이 통제된 잠수교의 일부가 물에 잠긴 모습이다./사진=미디어펜
기상청은 이날 중부지방에 내리는 비에 대해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게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부지방 중 경기남부지역의 경우 이날 동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게 나타나면서 강수 강도 또한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국적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이유는 제 4호 태풍 '하구핏'이 약화됨에 따라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태풍과 분리되면서 북상해, 중부지방에 자리잡은 정체전선과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체전선과 합류한 비구름대는 더 발달하면서 곳에 따른 강수량의 편차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 안전사고 대비와 관련해 "이미 매우 많은 비가 내려 하천과 저수지 범람, 산사태, 축대 붕괴, 농경지·저지대·지하차도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우 많은 비로 인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계했다.

이어 기상청은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 가급적 외출이나 위험지역 출입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인명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피해복구 시에도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