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항암치료, 생존율 높이고 부작용 줄이는데 비용 높아 부담
해당 치료 보장해주자 고객 니즈↑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지난해 말 라이나생명이 처음으로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특약을 선보인 이후 각 손보사들이 앞다퉈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업계에서 표적항암치료 보장이 새로운 경쟁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 사진=삼성화재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건강보험 신상품 ‘The간편한 유병장수’를 이날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의 3대 질병에 대한 진단비 보장을 기본으로 하며,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와 암 직접치료 통원일당 등이 추가됐다.

KB손해보험도 지난달 유병자보험에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를 탑재한 유병자전용 신상품 'KB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에 앞서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12월 고액의 치료비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표적항암허가치료만 독립해서 보장하는 '(무)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특약(갱신형)'을 출시한 바 있다.

DB손해보험도 장기인보험 상품을 개정하고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담보를 신설했으며, 메리츠화재와 MG손해보험 역시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담보를 상품라인에 새롭게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적항암약물치료에 사용되는 표적항암제란 종양의 성장, 진행, 확산에 직접 관여해 특정한 분자의 기능을 방해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과 확산을 억제하는 치료제다.

과거 항암제가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모두 파괴해 극심한 부작용으로 정상생활이 불가능했다면,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만 파괴하는 방식으로 부작용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었던 수술불응성 3~4기 암환자에게는 생존 여부가 달린 최후의 암치료 수단이기도 하다.

생존율 향상과 부작용 감소라는 효과가 있지만, 표적항암제는 제한적인 건강보험 급여적용으로 여전히 비급여로 처방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환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 역시 고액으로 가격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 사이 해당 특약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해당 담보를 탑재해 상품을 판매한 KB손해보험은 출시 보름만에 3만여건의 신계약을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표적항암약물치료는 가격 부담이 커, 보험을 통해 부담을 낮추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컸다"며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치료 방법의 비중이 표적항암치료로 옮겨가고 신약개발 증가가 예상되면서, 표적항암제 담보가 탑재된 건강보험 상품이 활발하게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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