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증권신고서 제출…"카카오페이 사용자 3300만명"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올해 하반기 신규상장(IPO) 최대어로 손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장외에서 주당 6만원 안팎으로 거래되고 있는 주식의 공모가가 2만~2만4000원으로 책정돼, 공모 열기가 매우 뜨거울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카카오는 내년에도 카카오페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IPO시장에 큰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코스닥 IPO ‘최대어’로 손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공모가는 장외가 주당 6만원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2만~2만 4000원 수준이다.

   
▲ 사진=카카오게임즈


최근 IPO 시장은 SK바이오팜의 기록적인 흥행으로 매우 들떠있는 상태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 상장까지 더해지면 흥행 열기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액은 1000억원대였지만 ‘언택트(비대면)’ 바람을 타고 작년엔 3910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카카오에게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열기를 계속 이어가야 할 이유가 존재한다. 같은 계열사인 카카오페이 역시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2017년까지만 해도 58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던 카카오페이의 투자 가치는 현재 7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으로 금융업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카카오페이는 증권업은 물론 손해보험사 출범까지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상장은 이 모든 사업을 아우르는 중심에 서있는 숙원과제인 동시에, 국내 금융권 최고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최근 상장회사에서 3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IR담당자를 모집 중이다. 이미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작년부터 “2년 후(2021년경)에 카카오페이를 상장시키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구체적인 상장 시점을 점치기엔 이르지만, 카카오페이의 상장 사전작업은 사실상 시작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증권업계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이 우선 끝나고 난 뒤, 즉 내년 상반기 정도에 카카오페이가 공모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거래액이 14조 3000억원을 기록해 2019년 1분기에 대비 약 40%나 급증했다. 지난 2월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달까지 140만 계좌를 오픈했고, 펀드투자 고객 수는 20만명을 넘어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결제와 송금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이미 3300만명의 사용자를 끌어 모은 상태”라면서 “해가 다르게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상장시점이 잡히면 기존 업계로서는 상당히 긴장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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