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이강인(19)과 함께 젊은 유망주로 꼽혔던 페란 토레스(20)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는 5일 토레스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매체들은 토레스의 이적료가 2080만파운드(한화 약 323억원)라고 전했다.

토레스의 이적이 한국 축구팬들의 주목을 더욱 받은 것은 그가 발렌시아를 떠나면서 한 발언 때문. 토레스는 이강인과 자신이 팀 내에서 일종의 '따돌림'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 사진=발렌시아 SNS


토레스는 이날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전 감독이 경질될 당시 팀 선수들이 이강인과 자신을 원흉으로 지목했다면서 "나와 이강인은 팀동료들과 대화조차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시즌 개막 얼마 지나지 않아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경질됐다. 당시 구단 수뇌부가 마르셀로나 감독에게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할 것을 주문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아 미운털이 박힌 것이 경질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팀내 신예들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받던 토레스와 이강인이 선배 선수들의 눈밖에 나게 됐다는 것.

토레스는 특히 주장 다니 파레호가 강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강인이 지난 시즌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던 데는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한편, 토레스는 이강인에 대해서는 "그를 매우 좋아한다. 소브리노와 내가 이강인을 많이 도와줬다. 그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상당한 호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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