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뤠이스)이 3경기 만에 '코리안 몬스터'의 위용을 보여줬다. 앞선 두 경기 부진을 날려버리는 역투를 펼치며 첫 승 요건도 채웠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맞고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역투했다. 볼넷은 3개 내줬으며 투구수는 84개. 8.00이었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5.14로 낮췄다.

토론토가 2-0으로 앞선 가운데 6회 들면서 물러난 류현진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춰 올 시즌 첫 승리이자 토론토 데뷔승을 바라보게 됐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홈페이지


류현진은 1회 말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줘 출발은 불안했다. 그러나 예리한 견제구로 2루로 뛰려던 아쿠냐 주니어를 아웃시키며 위기의 불씨를 스스로 껐다. 이어 댄스비 스완슨과 마르셀 오스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가뿐하게 마쳤다.

2회 말에는 안타를 하나 내주긴 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 트래비스 다노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아담 듀발도 다시 3루수쪽 땅볼로 유도했다. 그런데 3루수 브랜든 드루리가 뒤로 물러나며 포구한 후 서둘러 던진 공이 빗나갔다. 완연한 실책성 수비였지만 공식 기록은 안타로 주어졌다. 류현진은 와일드 피칭으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오스틴 라일리, 요안 카마르고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3회 말에는 2사 후 아쿠냐 주니어를 볼넷 출루시켰으나 스완슨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펜스 앞까지 가는 깊숙한 타구를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호수비로 도와줬다.

4회 말 역시 2사 후 볼넷 허용이 있었지만 드루리를 삼진으로 잡아 세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5회 말 두 개의 삼진과 1루 땅볼로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한 류현진은 투구수가 84개에 이르자 6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토마스 해치와 교체돼 물러났다. 

류현진이 호투하는 동안 토론토 타선은 2점을 지원 사격했다. 2회 초 1사 1, 3루 찬스에서 대니 잭슨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홈인해 선취점을 뽑았다. 5회 초에는 2사 2루에서 카반 비지오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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