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해양교통정책 추진전략'...운항 정보 실시간 제공
   
▲ 한국형 e-내비게이션 개념도 [자료=해양수산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내년부터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한 해상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4세대 이동통신(LTE) 기술을 해상에 적용한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해양수산부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스마트 해양교통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스마트 해양교통체계는 해상 내비게이션 등 디지털 기술과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 등이 연계된 첨단 해양교통체계를 말한다.

◇ e-내비게이션 내년 본격 운영…해상사고 30% 저감 기대
스마트 해양교통체계 도입을 위한 핵심 세부 과제는 한국형 해상 내비게이션인 'e-내비게이션'이다.

해상 내비게이션은 자동차처럼 교통상황이나 사고·기상정보를 실시간 수집·분석하는 차세대 해상 항법 체계로, 해수부가 구축 중인 e-내비게이션은 ▲ 충돌·좌초 자동예측 경보 ▲ 화재·전복 위험성 원격 모니터링 ▲ 최적 항로 안내 ▲ 전자 해도 제공 등의 기능이 탑재된다.

해수부는 지난 2016년부터 '한국형 e-내비게이션 구축사업'에 착수, 현재 622개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 기지국과 운영센터를 갖추고, 올해부터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세계 최초로 e-내비게이션이 본격 운영될 전망이다.

LTE-M은 연안에서 100km 해상까지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해수부는 e-내비게이션이 LTE-M을 통해 원할하게 서비스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내비게이션이 도입되면 해양사고가 30%가량 감소하고,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안전관리체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e-내비게이션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관련 법·제도를 올해 안으로 정비하고, LTE-M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부처 간 협업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 'K-바다안전' 브랜드화…해양디지털 기술 국제표준 선도
아울러 해수부는 세계 최초의 스마트 해양교통체계를 'K-바다안전(SMART-Nav)'으로 브랜드화하고, 해양디지털 신기술의 국제표준을 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여객선·유조선·어선 등 약 1만 5500척에 e-내비게이션 단말기를 보급하고자 구매 비용의 50%를 지원하고, LTE-M을 이용한 해군함정 장병의 '원격의료'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 협력도 국방부와 진행 중이다.

또 e-내비게이션 서비스에 대한 사이버 위협 및 해킹에 대비, 올해 중으로 '사이버 보안 종합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선박 사물통신기술 개발, 충돌 위험분석 및 추천 항로 정밀도 향상을 위한 지능형 서비스 고도화 작업 등 디지털 신기술 연구개발도 지원한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디지털화 정책과 발맞춰, 스마트 해양교통체계의 국제표준을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세계 최초로 해상 내비게이션을 도입하고 LTE-M을 구축해 해양교통관리체계를 디지털 체계로 전환하고, 전 세계에 우수한 우리 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전략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종 해사안전국장은 "e-내비게이션 서비스에는 기존 GPS 플로터를 대체, 실시간 해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전용 단말기가 필요하다"면서 "영세 소형 어선의 경우, 단말기 없이도 서비스할 수 있는 핸드폰용 간이형 애플리케이션을 현재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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