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주요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을 6일 방문했다.

'옵티머스 펀드사기 피해자모임'의 비상대책위원 8명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를 방문해 정영채 사장과 관련 부서 임원 등을 면담했다.

비대위원들은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의 책임이 크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최대한 높은 비율의 보상을 신속히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자모임 측은 옵티머스 펀드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 사례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사기 상품'에 해당하므로 라임자산운용 펀드처럼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원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정 사장은 피해자들의 요구를 이사회에 전달하는 한편 유동성 공급을 위한 해결 방안을 신속히 찾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H투자증권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회의에서 옵티머스 펀드 가입 고객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안을 논의했으나 "장기적인 경영관점에서 좀 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결정을 보류한바 있다.

정영채 사장은 지난달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참석해 투자자 구제책에 대해 "고객에게 선(先) 유동성 공급을 하고 법률적으로 책임질 부분은 최대한 책임을 져서 고객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언했다.

현재 옵티머스운용이 운용한 46개 펀드 5151억원이 환매 중단됐거나 환매가 어려운 상태로, 이중 NH투자증권의 판매액은 4327억원이며 전체의 84%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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