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조8765억…전년비 3.6% 감소
AI/DX 사업 매출 16% 증가…MNO 29만5000명 가입자 유입
   
▲ KT CI.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KT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두자릿수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했다. 모바일 가입자가 늘고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성장하면서다. 

KT는 올해 2분기 매출 5조8765억원, 영업이익 341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단말 수익이 줄고 일부 그룹사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6%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무선과 미디어 사업이 성장하고 AI(인공지능)·DX(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기반으로 B2B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올해 2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224만명으로 KT 후불 휴대폰 가입자 대비 16%를 넘어섰다. 특히 ‘슈퍼플랜 Plus 요금제’는 5G 신규 가입자의 60% 이상이 가입하며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호조를 보이며 MNO 가입자는 29만5000명 늘어나면서 2018년 1분기 이후 최대 순증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에는 KT 핵심 신성장 사업인 B2B 실적도 돋보였다.

AI/DX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KT 주요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매출이 성장하고 지역화폐 발행량 증가에 따른 블록체인 매출이 성장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IPTV는 1분기보다 2배 가까운 13만7000명이 새로 가입하며 누적 가입자 856만명을 달성했다. 매출은 가입자와 플랫폼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0.5% 증가했다. 

반면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7.0% 감소했다. 

KT는 다각도로 추진한 경영 활동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면서 성장역량 강화에 더욱 집중 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최근 넷플릭스와 손을 잡은 IPTV 실적의 성장을 꾀한다. 그룹사 중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현대HCN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앞으로 위성 방송과 케이블TV 간 새로운 방송 융합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ICT 기반 금융 서비스도 확대한다.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최근 4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마무리하고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을 곧 개시할 예정이다. 

윤경근 KT CFO 재무실장은 “KT는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선, 미디어, B2B 등 핵심 사업에서 성장하고 효율적인 경영 활동으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5G, B2B를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체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사회적으로 KT의 네트워크 서비스와 디지털 역량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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