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펀드 등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영향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가 잇따라 터지면서 2분기 중 ‘사모펀드’와 관련된 은행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 이탈리아 헬스케어 사모펀드에서 문제가 터진 하나은행과 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한 기업은행의 펀드 관련 민원이 대폭 늘었다.

   
▲ 시중은행 점포 내 창구/사진=미디어펜


8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복·반복민원, 단순 질의성을 제외한 국내 은행 18곳의 총 민원건수는 851건으로 지난해 2분기(607) 보다 40.2% 증가했다. 1분기(906건) 보다는 6.1% 감소했다.

851건 가운데 서면 및 전자매체 등으로 접수된 자체 민원은 389건, 금융감독원 등 타기관에서 접수된 민원 가운데 이첩 또는 사실조회를 요청한 민원은 462건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기타민원이 448건으로 절반 넘게 차지했다. 기타민원은 전자금융, 펀드, 방카슈랑스 등 복합상품 판매와 홈페이지 오류, 직원 응대 등이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에 대한 민원이 201건으로 가장 많이 접수됐다. 이어 신한은행 127건, 국민은행 125건, 우리은행 121건, 농협은행 111건, 기업은행 93건 순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경우 201건 가운데 펀드 관련 민원이 1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1분기 펀드 관련 민원 41건에서 3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 이탈리아 헬스케어 사모펀드, 영국 루프탑 펀드 등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환매 중단된 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한 기업은행의 펀드 관련 민원도 1분기 1건에서 2분기 40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 핀테크 글로벌 채권 펀드 투자자에게 최초 투자원금의 50%를 지급하고, 향후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를 거쳐 결정된 최종 보상액과 환매 중단된 펀드의 최종 회수액이 결정되면 차액을 사후 정산할 계획이다.

반면 다른 은행들의 민원건수는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1분기 195건에서 2분기 121건으로 37.9% 감소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2분기 민원은 156건과 159건으로 1분기 보다 각각 18.6%, 21.4% 줄어들었다.

한편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2분기 민원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SC제일은행이 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씨티은행 11건, 카카오뱅크 13건, 케이뱅크 2건 순으로 이어졌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