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소비자 반응…차별화된 특장점 전달이 과제로 부상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이 신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에서 진행했던 대규모 행사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다. 당분간 오프라인 행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들은 온라인을 통해 차별화된 소비자 가치를 전달하는데 집중하다는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은 올해 전략형 신제품 공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5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참여한 갤럭시 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온라인 행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과거에도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행사가 중계 됐지만 주목도가 더 올라가고 있다. 지난 5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20을 소개한 ‘갤럭시 언팩 2020’은 역대 최다 규모인 약 5600만명이 시청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된 언팩에서는 갤럭시 노트20과 갤럭시 탭 S7·S7+,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 Z 폴드2 등이 처음 모습을 공개했다.

앞서 LG전자는 상반기 전략형 스파트폰인 LG 벨벳을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LG전자는 LG 벨벳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을 강조하기 위해 신제품 행사를 온라인 패션쇼 콘셉트로 진행했다.

   
▲ 패션모델들이 LG 벨벳을 들고 개성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행사에서 모델들은 LG 벨벳의  색상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의상을 입고 나와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트랩을 활용해 LG 벨벳으로 크로스백 스타일을 연출하는 등 LG 벨벳은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소개됐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온라인을 통한 신차 출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기아 자동차는 올해  쏘렌토, 아반떼, 더 뉴 싼타페, 모닝 어반, 제네시스 G80 등의 신차를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했다.

온라인으로 첫 선을 보인 차 중에 쏘렌토의 인기가 가장 뜨겁다. 지난 3월 기아차는 국산차 최초로 네이버TV와 기아자동차 유튜브채널과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채널을 통해 4세대 쏘렌토의 신차출시행사를 진행했다. 쏘렌토는 지난달 국내에서 9488대가 팔려 전체 4위에 자리했다. 기아차 중에서는 4개월 연속 월간 판매 1위다.

앞으로 기업들은 온라인 신제품 출시 행사에 대한 고민이 더 커질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 온라인 중계를 위해 기아자동차가 4세대 쏘렌토 출시행사를 사전녹화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제공

최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내년 1월 예정된 CES를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몇 년 동안 CES는 IT·가전 기업들은 물론, 자동차 업체들까지 몰리면서 ‘첨단 기술의 격전’지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곳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화려한 무대를 꾸미고 자사의 최신 제품과 기술, 서비스 등을 경쟁적으로 공개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오프라인으로 신제품 행사를 진행하기는 어려운 만큼 온라인으로 제품의 특장점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실시간 온라인 중계에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는 만큼 차별화된 콘텐츠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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