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조합 집행부 전원 해임…분양가상한제 적용 가능성
조합 HUG 3.3㎡당 2978만원 수용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조합원 반대 고수
이다빈 기자
2020-08-09 21:57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빌딩에서 열린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 모습./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 집행부 전원이 해임됐다. 


둔촌주공조합원모임은 전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대치빌딩에서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의 현 조합장과 이사, 감사 전원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서는 최찬성 조합장과 조용일 총무이사 등 8인의 조합 집행부 전원의 해임이 가결됐다.


최 조합장은 전달 8일 조합장 직에서 사퇴했으며 조 총무이사가 현재 조합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해임안 가결은 서면 결의서를 포함해 전체 조합원이 과반 참석하고, 참석 조합원이 과반 찬성해야 성원이 된다. 이날 총회는 3785명이 서면 결의서를 통해 참여의사를 밝혔고 853명이 직접 출석해 성원 조건을 충족했다. 조합의 전체 조합원은 총 6124명이다. 


총 투표수 3831표 중 이날 집계된 조합장, 관리이사, 감사에 대한 찬성표는 3702표에 달했다. 반대는 11표가 나왔다. 총무이사는 3705표의 찬성 표를 받았다. 이외 이사 4명에 대한 투표를 포함해 모든 조합 집행부의 해임찬성률은 97.7%를 기록했다.


총회는 조합의 비상대책위원회 격인 둔촌주공조합원모임에서 발의했다. 조합원모임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시한 3.3㎡당 일반 분양가 2978만원에 대해 완강히 반발하며 3.3㎡당 일반 분양가 3500만원대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달 9일 조합은 '관리처분계획 변경의 건'을 안건으로 HUG의 분양가를 수용할지 조합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계획한 임시총회를 취소한 바 있다. 이에 조합원들은 규탄집회를 열며 집행부 해임 총회를 예고했다.


같은달 28일 조합은 HUG의 분양가 3.3㎡당 2978만원을 수용하고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을 완료했다. 조합원들은 집행부를 와해시켜 HUG가 제시한 일반 분양가로 사업이 추진되는 것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해임으로 내달 5일 예정된 HUG가 제시한 분양가와 분양가상한제 하에서 분양가를 비교해 분양방식을 결정하는 총회가 연기 될 가능성이 커졌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가기 어려워 졌으며 사업을 후분양 방식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조합원모임은 조합 집무집행 가처분 신청을 내고 집무대행자를 선정한 뒤 '전문조합관리인'을 차기 조합장으로 선출할 방침이다. 전문조합관리인 제도는 관할 구청이 외부의 정비사업 전문가를 공개 채용해 초빙하는 방식이다.


총회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대다수의 조합원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니 이번 해임안은 반드시 가결될 것"이라며 "현 집행부가 (HUG가 제시한 분양가를 수용했을 경우) 피해를 보는 조합원들의 의견은 전혀 듣지 않고 업무 처리를 독단적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은 서울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기존 5903가구를 재건축해 최상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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