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강호 유벤투스가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하자마자 감독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을 경질하고 팀 레전드인 안드레아 피를로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유벤투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피를로를 1군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신임 피를로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까지 약 2년이다.

유벤투스는 전날(8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리옹(프랑스)에 2-1로 이기고도 8강행이 좌절됐다. 앞선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져 합계 2-2 동점이 됐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16강에서 짐을 쌌다.

챔피언스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곧바로 유벤투스는 사리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해 9월부터 유벤투스를 지휘한 사리 감독은 세리에A 우승을 이끌어 9연패를 달성했지만,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 사진=유벤투스 SNS


이어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유벤투스는 후임 감독 피를로 선임 작업을 마쳤다. 사리 감독 경질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유벤투스는 레전드 출신 피를로를 선택했다.

유벤투스 구단은 "오늘 우리의 선택은 피를로가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신임 피를로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피를로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 2017년 현역에서 은퇴했으며 지도자 과정을 준비해오다 지난달 말 유벤투스 U-23팀 감독직을 맡았다. 그리고 열흘만에 1군 사령탑에 앉으며 유벤투스를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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