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중심 양면시장 플랫폼 구축 애로…다른 곳서 아이디어 찾아야"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사진=네이버 인물 정보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지난 7일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보험업계를 둘러싼 '시계 제로' 경영 환경에 대해 진단하며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했다.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금융·보험업을 혁신하며 신사업영역에도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9일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이 지난 7일 열린 교보생명 창립기념식에서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를 화두로 꺼내며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들며 생명보험사들의 이차역마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금리 상품의 비중이 높은 대형사들은 이차역마진 확대로 재무건전성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는 시장금리 하락 탓에 부채적정성평가(LAT) 결손금액·각종 보증준비금이 급격하게 늘어 자본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금융감독당국이 2023년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맞춰 시행할 예정인 신지급여력제도(K-ICS)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새 경쟁자에 대한 위협에도 맞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며 강력한 플랫폼을 보유한 빅테크의 힘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며 금융시장에 빠른 속도로 침투하는 관련 기업에 대한 대응도 요청했다.

신 회장은 위기 극복 해법으로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양손잡이 경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사적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금융·보험업을 혁신하는 것을 포함해 새 사업영역에도 뻗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급격한 시장변화에서 생존해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면 양손잡이 경영은 필수"라며 "한 손으로는 기존 생명보험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 창출을, 다른 손으로는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사업모델 발굴을 위한 '양면시장 플랫폼' 구축도 거론됐다. 양면시장 플랫폼이란 수요자·공급자 모두가 플랫폼 안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원하는 가치를 얻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 회장은 "보험업 중심으로 양면시장 플랫폼을 구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아이디어는 보험사업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분야에서 찾아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강력한 양면시장 플랫폼을 개발하면 할수록 시장 내 지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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