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AOA 활동 시절 지민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폭로한 권민아가 또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가운데, 그의 전 소속사 FNC가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9일  "AOA와 관련한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많은 걱정과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권민아 양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라며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당사는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전달드리고자 하는 점을 수 차례 고민하고 망설였다. 멤버들 또한 비난과 오해를 받는 것들에 하루하루 답답함을 안고 지내왔다. 당사와 멤버들을 향한 비난이 있는 상황도 잘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권민아 양의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라 판단해 쏟아지는 말들에 조목조목 해명과 반박, 시시비비를 공개적으로 가리는 것은 되려 자극적인 이슈만을 양산할 뿐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AOA 멤버 개개인이 글을 올리겠다는 것 또한 만류해왔다"고 덧붙였다. 

FNC는 "최근에도 권민아 양이 당사의 관계자들에게 신지민 양의 향후 활동 여부를 물어왔지만 답하지 않았던 것도 신지민 양 본인이 연예 활동에 뜻이 없으며 일반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뜻을 당사와 얘기한 상황이라 또 한 번 불필요한 언급이 되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권민아 양의 SNS를 통해 거론된 정산 등에 대해서도 업계 표준을 철저히 지켜오고 있으며 만일 어떠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법적인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마음으로 권민아 양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하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권민아는 지난달 3일 AOA 시절 지민이 10여년간 자신을 괴롭혔으며, 이로 인해 수 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지민은 팀 탈퇴를 결정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최근 설현을 비롯한 AOA 멤버들 모두 방관자라고 지적한 권민아는 이들과 FNC엔터테인먼트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권민아는 FNC와 좀처럼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8일 신지민, 김설현 등 AOA 멤버와 한성호 FNC 대표의 실명을 거론한 글을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그의 SNS 글을 접한 소속사 우리액터스가 경찰과 119에 신고한 뒤 권민아의 자택으로 향했고, 권민아는 인근 병원의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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