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한효주가 운명 같은 데뷔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9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서울촌놈'에는 배우 이범수와 한효주가 고향 청주를 찾았다.

이날 '서울촌놈'에서 한효주는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에 대해 "어느 날 한 드라마의 아역배우를 봤는데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그 친구의 연기를 보고 '나도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때마침 모델 선발대회가 열렸고, 재미 삼아 지원서를 냈다고. 한효주는 "어느 날 하교를 하는데 '02' 지역번호로 휴대폰에 연락이 왔다. 전화를 받았더니 오디션을 보러 오라더라. 그렇게 잡지에도 나오고, 일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 사진=tvN '서울촌놈' 방송 캡처


운명의 손에 이끌려 낯선 길을 걷게 된 한효주. 그는 "그때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연기를 배우러 서울에 오갔고 전공을 정한 뒤 전학을 가게 됐다"면서 "그땐 이곳(청주)을 떠날 때 떠난다는 느낌으로 떠나지 않아 내가 떠나는지 몰랐다. 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간 거고, 여길 떠난다는 생각은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좀 더 내가 살았던 이곳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조금 더 분명히 하고 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쨌든 내 어릴 때의 전부였던 곳인데, 고마움의 인사도 못했다. 한편으로 치열하게 살았지 않나. 여기 살았던 나는 데뷔 후 많은 일을 겪기 전의 나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감정이 든다"고 부연했다.

'서울촌놈'은 서울만 아는 서울 촌놈들이 동네 전설들의 고향에서 그들의 추억을 공유하며 펼치는 하드코어 로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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