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 등 11개 기관서 임상 진행
   
▲ 안지오랩 로고./사진=안지오랩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 안지오랩이 개발 중인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ALS-L1023'의 임상 2상 환자를 모두 모집 했다고 10일 밝혔다.

안지오랩은 ALS-L1023을 멜리사잎에서 추출한 천연물 의약품으로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효능으로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ALS-L1023 임상 2상의 피험자 모집은 습성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2018년 12월부터 시작했으며, 최근 126명 모집을 완료했다.

기존의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모두 눈에 직접 주사하는 형태다. ALS-L1023은 경구용 치료제이며 혈관신생 억제 효과와 더불어 망막색소상피세포 보호 효능이 있어 기존의 주사제와 병용투여하여 시력을 더욱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습성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12개월간 ALS-L1023을 루센티스(라니비주맙)와 병용투여시 안정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 등 11개 기관에서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임상 결과는 향후 라이선스 아웃·임상 3상의 근거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안지오랩 관계자는 "126명 피험자에 대한 투약을 내년 하반기에 완료하고 최종보고서를 내년 말까지 제출할 예정"이라며 "설립 이래 혈관신생 연구만을 진행해온 자사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제품의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안지오랩은 현재 습성황반변성·비알콜성지방간염·삼출성중이염·치주질환 등 4개 질환을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안지오랩은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 중이다. 오는 12월 코스닥 이전 상장을 목표로 엔에이치스팩13호와 합병 절차에 돌입했다. 엔에이치스팩13호와 안지오랩의 합병비율은 1대 7.6이다. 합병기일은 11월 24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12월 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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