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 장관, 'G7 확대 필요하지 않다'는 독일측 공식입장 피력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0일 오후(베를린 현지시간 오전10시)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갖는다.

지난 2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우한폐렴)의 팬데믹(대유행) 후 6개월만에 첫 해외출장 대면외교에 나서는 강경화 장관이 이번 전략대화에서 주요 7개국(G7) 가입에 대한 논의를 할지 주목된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강 장관은 10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독일은 현재 유럽연합(EU) 의장국,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역임하고 있는 우리의 주요 협력국으로서 양 장관은 이번 전략대화에서 양국 실질협력, 주요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사진=미디어펜
이번 전략대화는 지난 2018년 7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이 서울을 찾아 제1차 전략대화를 한지 2년 1개월 만에 열리는 자리다. 당시 마스 장관이 아시아 순방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뤄졌다.

관심의 초점은 독일이 G7 회원국인 만큼 G7 확대 및 한국의 참여에 대한 논의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느냐다.

앞서 마스 장관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G7과 G20은 합리적으로 조직된 틀이다. 우리는 G11이나 G12가 필요하지 않다"며 G7의 확대가 필요치 않다는 독일측 공식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의장국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을 G7 정상회의에 정식 초대한 상태다.

외교부 당국자는 "G7 정상회의에 우리가 초청받았으니 관련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날 독일로 출국한 강 장관은 오는 11일 귀국한다. 강 장관과 동행할 독일 출장팀은 담당 국장 등 실무자 4~5명으로 꾸려졌다.

강 장관이 마스 장관과의 전략대화에서 당초 기대하던 성과를 얻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