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수확 장면 [사진=경기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주요 팜유 생산국에서 집중호우로 유지류 가격이 강세를 보인 영향 등으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94.2포인트로, 전월 대비 1.2% 올랐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별로 매월 작성·발표한다.

식량가격지수의 상승은 주로 유제품과 유지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유제품은 아시아 지역 수입 수요 증가로 전월대비 3.6% 상승한 101.8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는 주요 팜유 생산국이 집중호우로 생산은 감소한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말레이시아 내 이주민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국제 수요가 늘어나, 두 달 연속 상승하며 93.2포인트까지 올랐다.

유지류의 일종인 두유는 브라질 내 공급 감소로, 유채씨유는 유럽연합(EU)의 바이오디젤과 식품 부문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세였다.

설탕은 세계 2위 생산국인 태국 내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곡물은 0.1% 상승한 96.9포인트였다.

쌀 가격은 올해 생산 증가 전망과 경제활동 침체로 하락해 4개월 내 최저를 기록했고, 밀 가격은 미 달러화 약세, 유럽·아르헨티나·흑해 지역 생산 감소 전망, 교역 활동 저조, 호주 생산 증가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옥수수·수수 가격이 전월보다 각각 3.7%, 5.8% 상승, 전체 곡물 가격을 끌어올렸는데, 미·중 1단계 무역협정 이행에 따른 중국의 미국산 옥수수·수수 대량 구매, 기후 전망, 미 달러화 약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육류 가격은 전월 대비 1.8% 하락한 93.0포인트에 머물렀는데, 돼지고기·소고기는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수출국의 생산 둔화에도 국제 수요가 더 적어 가격이 내려갔다.

가금육은 수요 감소가 전망돼 브라질이 생산을 감축하면서 가격이 5개월 만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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