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 민주당, 대책 있나
통합당과 지지율 0.5%p차...싸늘해진 민심
개혁 입법 속도 조절 통해 해법 마련할까
조성완 기자
2020-08-10 11:31

[미디어펜=조성완 기자]4‧15 총선 이후 압도적인 과반 의석을 바탕으로 독주하던 더불어민주당에 급제동이 걸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에게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하면서 당 내에서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여론조사전문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8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35,1%, 통합당은 34.6%로 나타났다. 양 당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0.5%p이며, 이는 통합당 창당 이후 최소 격차다. 일간으로는 지난 5일 통합당이 36.0%, 민주당이 34.3%로 역전됐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집값 폭등에 대한 책임론과 부동산대책 부작용에 대한 우려 등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8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35,1%, 통합당은 34.6%로 나타났다./사진=리얼미터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주에 부동산 관련해서 임대차보호법 3법에 대해 찬반을 물었을 때 오차범위에서 반대가 좀 높았다”면서 “자가와 전세가 비슷하게 반대가 높았는데, 전세를 사신 분들의 공포심리가 굉장히 크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부동산 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의 경우 통합당(35.7%)이 민주당(35.3%)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정책을 일관되게 하겠다. 가짜뉴스 등 시장교란 세력에 후퇴하지 않겠다”며 “과열된 매매시장은 진정될 것이고, 연말까지는 전월세 시장도 안정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수도권에 공급될 127만호 중 상당수 주택이 생애 최초 구매자 또는 청년 신혼부부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당정은 투기 근절·다주택자 부담 강화·무주택 실수요자 지원이란 부동산 안정화 3원칙을 긴 호흡으로 일관성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 논란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출범 이후 압도적인 의석수를 바탕으로 국회를 이끌어왔다. 특히 부동산 3법, 공수처 3법, 임대차 3법 등 주요 쟁점 법안들은 모두 통합당의 협조 없이 강행 처리했고, 야당은 ‘입법 독재’라고 비판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지지율 하락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결국 우리 당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기 때문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국회 운영과 부동산 대책, 그리고 각종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대한 민심의 평가”라면서 “야당이 잘한 것도 없는데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이에 따라 민주당이 향후 개혁입법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9월 정기국회부터는 더 이상 통합당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태년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절차적으로 미안하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9월 정기국회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일하는 국회법과 권력기관 개혁, 행정수도 이전 등 주요 현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독주’에서 벗어나 대화와 협상에 무게 중심을 둘 것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는 “전체적으로 지금 민심 이반의 원인이 뭔지에 대해 차분하고 좀 객관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면서 “부동산 국면, 도덕성이나 여러 가지 기강해이 부분에 대해서 뭐가 문제인지를 차분하게 보고 질서 있는 변화가 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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