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공기관 채용 규모는 약 780명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올해 금융권 채용시장의 ‘A매치의 날’은 오는 9월 12일로 전망되면서 작년(10월 19일)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 때문인데, A매치에 참여하는 기관은 예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 사진=미디어펜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A매치에 참가하는 기관은 예년에 비해 축소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A매치에 이탈하거나, 아직까지 일정을 잡지 못한 기관들이 생기면서다. 

지난해에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한국예금보험공사 등을 포함해 11곳이 A매치에 참여했다. 올해는 한은과 금감원, 산은, 수은 등이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한은, 금감원 등을 비롯한 금융공기업들이 해마다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르면서 이를 국가대표팀간 축구경기에 빗대 ‘A매치의 날’이란 용어가 생겼다. 통상 한은이 가장 먼저 시험 날짜를 정하면 금감원, 수은, 한국거래소 등 다른 금융공기업이 그날에 맞춰 필기시험을 치렀다.

한은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올해 하반기 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일찌감치 채용 일정에 돌입했다. 작년에는 8월 중순에 신입직원 원서를 접수했으나, 올해는 지난달 21일 원서를 접수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오는 15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예금보험공사는 9월 말,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거래소는 10월 중 필기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며, 신용보증기금은 8월말 서류접수를 시작해 10월말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금융공기관 중 채용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행은 아직 채용일정과 규모가 결정되지 않았으나, A매치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올해 금융공기관의 채용 규모도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현재까지 채용을 확정한 금융공기관의 채용규모는 약 500이다. 한은이 55명, 산은 60명, 수출입은행 35명 내외, 주택금융공사 60명, 예금보험공사 30명, 신용보증기금 120명 내외, 기술보증기금 75명, 한국자산관리공사 69명 등이다.

다만 일부 채용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금융공기관이 지난해 하반기와 유사한 규모로 채용에 나선다면 올해 하반기 금융공기관의 채용 규모는 약 780명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