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전년 比 재규어 61.1%, 랜드로버 43.3% 판매 급감
랜드로버 디펜더, 재규어 XF 투입…'신차 마케팅'
디펜더 사전계약 500대 규모…9월 중 출시
   
▲ 랜드로버 디펜더/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판매량이 급감하며, 위기에 빠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전략 신차를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오는 9월 랜드로버 디펜더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규어의 핵심 판매 차종 XF는 최근 디젤과 가솔린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며 판매 중이다.

올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실적은 암울하다. 1~7월 재규어는 총 435대 판매 하는 데 그쳐 전년 동기 대비 61.1% 판매가 줄었으며, 같은 기간 랜드로버도 268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3.3% 감소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재규어·랜드로버 모두 신차의 부재가 판매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핵심 모델들의 신차출시 주기가 길어지면서 타사 대비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 신형 디펜더/사진=랜드로버

이 같은 상황에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국내 소비자들이 빠르게 출시를 요구해온 랜드로버 디펜더를 도입해 실적을 개선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형 디펜더는 각진 디자인의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으로 디자인을 재해한 것이 특징이다. 최신 차량답게 다양한 편의 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아울러 정통 오프로더 모델다운 상품구성도 눈에 띈다. 험로 주행 시에도 차량이 손상되지 않도록 차량의 비틀림 강성을 기존보다 3배 더 강화했으며, 최대 145mm의 차고를 상승시킬 수 있는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극한 험지를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 디펜더 인테리어/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이밖에 국내 판매모델에는 SK텔레콤과 협업을 거쳐 T맵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기본 장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LTE 모뎀 2개를 차량에 탑재해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파워스티어링, 브레이크, 엔진 등 16개의 전자제어 모듈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국내에는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을 적용한 디펜더 110이 우선 출시된다. 가격은 세부 모델에 따라 8690만~9670만원이다.

   
▲ 재규어 XF 체커드 플래그 에디션/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도 중형 세단 XF의 내·외관을 새롭게 꾸민 ‘체커드 플래그’ 에디션을 출시하며, 판매를 강화한다.

2020년형 XF 체커드 플래그 에디션은 재규어의 오랜 레이싱 참전 역사를 차량에 녹여낸 모델로, 외관은 체커드 플래그 전용 보디킷과 블랙 팩, 차별화된 디자인의 18인치 휠을 탑재했다.

   
▲ 재규어 XF 실내 인테리어/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실내에는 스티치 처리한 가죽 스포츠 시트와 체커드 플래그 에디션 전용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고, 실내 곳곳을 알루미늄으로 마감해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2020년형 XF는 2.0리터 디젤과 가솔린 모델로 나뉘며 트림에 따라 총 6종의 세부 모델로 판매된다. 차량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7190만~7670만원이다.

기존에 판매됐던 6기통 3.0리터 가솔린 수퍼차저 엔진을 적용한 최상위 모델은 판매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소비자 수요 감소로 인해 단종된 것으로 보인다.

   
▲ 캠핑활동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랜드로버 디펜더/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디펜더는 탁월한 오프로드 성능과 다목적성을 만족하는 아이코닉한 모델이다. 국내 최초로 출시될 디펜더는 과거의 모델을 계승하면서도 완전히 재창조됐다. 고유한 개성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이목을 끄는 신형 디펜더는 최고의 오프로드 SUV로써 타협하지 않는 성능과 매력적인 최상의 퍼포먼스로 랜드로버 브랜드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디펜더와 같은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해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 8일 사전계약이 시작된 디펜더는 현재 약 500대 수준의 사전계약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전시장 차량 전시는 이달 말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고객 인도는 9월 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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