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한시적 유임? 3기 비서실장 임명 장고 들어가나
수석 절반 교체하면서도 '사의 반려' 등 공식 발표 없어, 임기 말 체제 고심
김소정 부장
2020-08-11 17:43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 다주택 참모’ 논란 끝에 10일 수석 3명을 교체하는 인사가 단행되면서 임기 말 문재인청와대 3기 체제의 시동이 걸렸다. 하지만 이번 개편의 시작이었던 지난 7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6명 수석급 이상 참모의 사의표명 이후 절반에 대한 교체라는 점에서 후속인사에 눈이 쏠리고 있다. 특히 노영민 실장이 유임된 것으로 해석되면서 3기 비서실장 임명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에 최재성 정무수석, 김종호 민정수석, 김제남 시민사회수석을 임명해 다주택자 참모를 배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에 노 실장 대신 김조원 민정수석의 책임을 먼저 물은 모양새가 취했다. 김 수석은 7월 말 최종 다주택 매각 권고 이후에도 집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가 수도권 두채 중 한 채인 잠실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원 높게 내놔 ‘매각 시늉’ 논란까지 더한 상황이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이번 인사발표 때 앞서 사의표명한 참모들에 대한 사의 반려 여부와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아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 때문에 한시적으로나마 노영민 실장은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청와대 안팎에서 나온다. 아울러 차기 비서실장은 사실상 이번 정부의 마지막 비서실장이 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비서실장 교체 시기가 연말 혹은 내년 상반기까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노 실장의 경우 다주택 매각 모범을 보이는 차원으로 청주 아파트는 물론 서울 반포 아파트까지 매각해 무주택자로 남았다. 게다가 9월 정기국회 전후로 예상되고 있는 정부 부처 개각 수요에 맞춘 사전 논의와 이를 검증할 인사추천위원회 정상 가동을 위해선 청와대 인사추천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 실장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번에 교체가 안된 김외숙 인사수석도 개각에서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1기 임종석 비서실장의 임기가 20개월이었고, 노 실장도 19개월째 실장직을 수행 중인 만큼 비서실장 체제는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개편은 지난 4.15 총선 이후부터 예상됐다. 선거 이후 수요가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 때문에 개편이 늦춰진 것이 사실이다.    


2022년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노 실장이 물러날 경우 차기 비서실장으로는 양정철 전 민주정책연구원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거론된다. 당초 김현미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최근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 악화 때문에 부담이 됐다. 그러면서 양정철 전 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한 상태이다.


특히 앞서 교체된 3수석 교체로 문 대통령의 친문 핵심 중용과 검찰개혁 의지가 강조됐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국정이해도나 정무 능력이 있는 양 전 원장의 비서실장 임명에 무게가 실린다. 게다가 마지막까지 국정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 조직 장악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양 전 원장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 긍정적 시각이다. 반면 양 전 원장이 현 정부에서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고, 이런 공언을 할 만큼 최측근 기용이라는 점에서 따르는 부담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미 사의표명을 한 나머지 수석에 대한 교체 여부와 시기, 또 비서실장 인선과 맞물려 있는 개각 시점과 대상자도 관심이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 책임을 물어 야권에서 경질을 요구하고 있는 김현미 장관과 경계작전 실패를 거듭 반복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을 포함해 원년 멤버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역대급 수해 피해까지 겹친 시점에 다주택 참모 논란 끝에 서둘러 3수석을 교체한 문 대통령은 본격적인 3기 체제에 들어가기 위해 장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1일 노 실장을 포함해 나머지 3명 수석에 대해서는 사의가 반려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인사 문제는 공식 발표하는 것 외에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나중에 공식으로 발표할 일이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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