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G7 정체성 유지하면서도 G7의 지역적 대표성 제고"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14일 전화통화를 갖고 향후 주요 7개국(G7)에 공동 참여하는 것에 대해 공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요청으로 이날 오후 3시부터 35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지난 4월 7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통화이다. 

양국 정상은 한국과 호주가 함께 G7에 참여한다면 기존의 G7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G7의 지역적 대표성을 제고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다양한 글로벌 현안 대응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대해 공감했다.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양 정상은 또 올해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고 있으면서 출범 8년차를 맞은 믹타(MIKTA, 2013.9월 유엔총회 계기 출범한 중견국 협의체.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가 참여)의 발전 방안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코로나19로 인한 보건‧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및 공급 등과 관련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나라에 소재한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에 호주가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고, 모리스 총리는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모리슨 총리는 양국간 우호적인 교역관계를 평가했고, 문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후보에 대한 호주측의 지지도 당부했다.

모리슨 총리는 2021년 한-호주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의 초청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호주를 방문해 양국관계를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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