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경영위기의 해법으로 제시한 신 경영전략 '솔루션 마케팅'이 해외시장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20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와 미국 USS(United States Steel)가 각각 50%씩 투자해 설립한 UPI의 올해 영업이익 740만 달러, 순이익 1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 뉴시스

UPI는 냉연(CR), 아연도금(GI), 주석도금(TP) 등 연간 철강재 100만t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5년간 한 차례도 영업이익 흑자를 내지 못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UPI는 과도한 자재재고 보유, 비효율적 비용관리체계 등 낭비요인을 줄이기 위해 생산·판매 프로세스를 재점검에 나섰다"면서 "판매부문에서도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새로운 가격책정 모델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솔루션 마케팅'은 UPI로 전파돼 기업 체질 개선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고 UPI 합작사인 USS로도 확산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실제 UPI는 올해 미국 현지 시장 수요에 맞는 신규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수익성 향상과 판매량 확대라는 두 토끼를 모두 잡으며 소위의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달 말 UPI를 방문한 USS사 마리오 롱기 CEO는 "UPI가 생산-구매-물류 전 프로세스에서 이룬 UPI의 훌륭한 개선성과를 USS에서도 학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USS는 12월 11일 열리는 차기 경영위원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고, 광양제철소를 벤치마킹, 경영실적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UPI는 고객사 품질 만족도를 높이고 대형 고객사와 장기계약을 확대해 제품별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미디어펜=정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