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계, 보온+발수 기능 갖춘 자체 충전재 개발
아웃도어 다운점퍼의 주요 충전재인 거위털 수요가 증가하자 값이 폭등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아웃도어 업체들은 자체 보온용 소재 개발이나 다른 발열 기술을 도입해 구스다운 대신 보온충전재를 사용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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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셉 프리마로프트 다운재킷/밀레 제공 |
24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다운은 천연의 보온 소재 중 가장 효과가 뛰어나 동절기 대표 방한 소재로 자리 잡아 왔으나 수분에 약해 습한 환경에서는 보온력이 저하 된다는 점과 섬세한 세탁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최근 이런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다운 대비 가격경쟁력도 뛰어난 신소재를 이용한 점퍼가 인기를 얻고 있다.
먼저 밀레는 신개념 보온 충전재인 '프리마로프트(Primaloft)'를 사용한 '조셉 프리마로프트 다운 재킷'을 출시했다. 프리마로프트는 다운에 준하는 보온력이 있는 동시에 수분저항성도 뛰어나 습한 환경에 노출돼도 수분을 최소한으로만 흡수해준다. 세탁과 관리도 용이하고 동물 권익 운동가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소재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컬럼비아는 자사 기술력으로 '옴니히트 인슐레이션'과 다운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폴리에스테르와 구스다운을 층층이 쌓아서 거위털의 따뜻함은 유지하면서 더욱 가볍고 관리는 쉽게 만들었다.
아디다스는 프리마로프트와 다운을 자체 기술로 혼합해 클라이마히트(Climaheat)라는 보온 소재를 개발해냈다. 혼용 다운의 종류와 비율에 따라 프리마로프트 골드(Primaloft Gold), 프리마로프트 실버(Primaloft Silver) 등을 선보였다. 강력한 보온력과 발수 기능으로 쾌적한 야외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은 전했다.
노스페이스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땀과 물에 강해 물세탁도 가능한 보온 충전재 VX(Vertical Excellence)를 선보였다. 방풍과 보온기능뿐만 아니라 흡습과 투습, 속건성과 수분조절 기능을 갖춘 충전재다.
코오롱스포츠가 개발한 쿱루스(Cuprus)는 구리 파우더를 입힌 나일론 방적사로 개발된 충전재다. 높은 전도성과 정전기 방지기능을 갖췄고 항균, 소취 기능을 비롯해 열을 함축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스다운 급의 보온력을 유지하면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면서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