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7일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일에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역설적으로 세계가 얼마나 긴밀히 연계돼 있는지 확인했다. 기후환경 문제도 국제적인 협력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유엔에 기념일 제정을 처음 제안해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유엔 공식기념일이자 국가기념일인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나라가 유엔에 먼저 제안해 유엔 공식기념일로 제정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상으로 개최된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에서 “기후환경 문제는 우리세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면서 보다 강력한 기후환경정책을 제시했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동시 감축을 위한 정책 수단 강화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인 그린 뉴딜로 우리경제를 반전시키고 △기후환경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나가며 △내년 개최 예정인 ‘P4G 정상회의’ 계기로 주요국과 실질적 협력 모색이다.
특히 이미 폐쇄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4기를 포함해 임기 내 10기를 폐쇄하고, 장기적으로 2034년까지 20기를 추기로 폐쇄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대신 태양광 풍력 설비는 2025년까지 지난해 대비 세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태양광·풍력발전을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하고, 전기차·수소차 보급을 대폭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얼마 전 한 유치원생이 코로나 확진을 받았지만 같은 유치원 200여명 원생과 직원들이 전원 무사했던 일을 언급하면서 “아이들이라 더 답답했을 텐데도 마스크를 잘 쓰고 손을 잘 씻는 안전수칙이란 사회적 약속을 지켜줬다. 아이들의 정직한 실천이 유치원의 기적을 만들어냈다”며 “아이들이 참으로 대견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는 하루빨리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뛰놀 수 있게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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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영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말하고 있다.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나라가 유엔에 먼저 제안해 유엔 공식기념일로 제정된 첫 사례이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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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늘 내가 먼저 행동하면 우리의 오늘도, 우리의 미래도 얼마든지 푸른 지구,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이 될 수 있다”면서 “푸른 하늘의 날이 대한민국의 소망에서 출발했던 것처럼 푸른 하늘을 향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소망이 모여 새로운 세상이 ‘오늘’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엔과 우리정부는 올해부터 매년 9월 7일을 ‘푸른 하늘의 날’로 기념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11일 국무회의에서 ‘푸른 하늘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의결했다.
당초 정부는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 개최를 준비했으나 코로나19 확산과 최근 제8호에서 제10호까지 연달이 세 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부득이 기념방송으로 대체했다.
청와대는 이번 기념방송을 이날 저녁 6시30분부터 시작한 이유에 대해 “‘푸른 하늘의 날’이 모든 국가들이 동참하는 유엔 공식기념일로서 지구 반대편 나라들의 일출에 맞춰 푸른 하늘을 회복하기 위한 모두의 참여와 협력을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실제로 같은 시간 우리나라뿐 아니라 뉴욕, 방콕, 나이로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도 온라인 포럼, SNS 캠페인 등을 통해 푸른 하늘의 날을 함께 기념했다. 이날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방송은 오프닝 영상, 유엔 사무총장 영상 메시지, 중간 영상, 대통령 기념사 순으로 구성됐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기오염으로 연간 7백만 명이 조기 사망하는 등 대기오염은 건강, 경제, 식량안보, 기후변화 및 코로나19 위험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므로, 대기오염 배출을 줄이기 위한 보다 강화된 기준과 정책, 그리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극적인 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념 영상은 청와대 SNS 계정과 환경부가 제작한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온라인 플랫폼((www.blueskyday.kr)을 통해 방영되며, 푸른 하늘의 날 기념을 주관하는 유엔기구인 유엔환경계획(UNEP)의 글로벌 캠페인 플랫폼(www.cleanairblueskies.org)에도 같은 시간에 게재(국내 온라인 플랫폼 영상)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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