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1% 상승·전국 아파트값 0.08% 상승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완화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및 경기 위축과 더불어 이번 주 사전청약 일정 공개로 서울 외곽 지역 저가 매물 중심의 매수세가 주춤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12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동향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이번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저번 주보다 0.01%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7월 1주 0.11%의 상승을 보인 이후로 상승폭이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8월 4주부터는 3주째 0.01%의 상승폭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종로구 △용산구 △중랑구 △동대문구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영등포구가 각각 0.02%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5주 연속 0%의 보합세를 보였다. 강남구도 5주 연속 0.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3구에 이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주간 아파트값도 보합세를 보였다.

최근 시장 불안이 지속되며 3040 무주택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패닉바잉(공황매수)이 일어나며 외곽 지역의 저가 매물 매수세가 뚜렷해지는 현상이 일어났다. 저가 매물 소진 이후 서울 외곽 지역의 매수세가 주춤해지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서울 외곽 지역 저가 매물 소진 이후 매도‧매수자 간의 호가 공백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지만 가을 이사철 수요 유입이 이어지며 매도자 우위시장은 여전하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으로 보면 매수우위지수도 6월 이후 3개월 만에 100아래인 96.2를 기록하면서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강북지역은 지난 주(99.3)보다 하락한 95.4를 기록했고 강남지역은 지난주 103.4에서 이번 주 97.0으로 하락했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69.2)보다 상승한 72.5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공급 계획이 구체화되고 시기가 당겨짐에 따라 서울 외곽 지역의 수요 쏠림 현상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은 저번 주보다 0.08% 올랐고 수도권은 0.06% 상승했다. 경기 지역 역시 0.09% 상승했다. 이중에서 △광명(0.25%) △용인(0.23%) △구리(0.19%) △성남(0.18%) △의정부(0.18%)에서 상승폭이 컸다. △안산(-0.01%) △동두천(-0.01%) 등에서는 지난주에 비해 아파트값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은 0.04% 올랐다.

부동산114 주간동향에 따르면 신도시의 경우 △파주운정(0.1%) △평촌(0.09%) △분당(0.07%) △위례(0.06%) △일산(0.03%) △광교(0.03%) 등이 올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7‧10 대책 영향 및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 매수세 감소 및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승했다"며 "강남은 보유세 부담과 코로나 재확산 영향 등으로 거래 활동이 감소하고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남구는 일부 신축 위주로, 강동구는 9억 이하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 영등포구는 일부 재건축 단지와 영등포동 위주로, 강서구는 마곡.화곡동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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