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창립 61주년을 맞은 롯데건설이 미래 먹거리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모델링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 나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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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진=롯데건설 |
15일 업계에 따르면,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창립 61주년을 맞아 임직원에 “롯데건설은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랑과 신뢰받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61주년 롯데건설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경쟁력과 체질 강화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지속적 성장을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힌 셈이다. 실제 롯데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불확실성이 심화됨에 따라 수주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재건축, 재개발 수주에 힘을 쏟는 동시에 리모델링 사업에도 진출하며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잠원 갤럭시 1차 사업을 수주하며 리모델링 사업 분야에 처음 발을 내딛은 롯데건설은 이어 다양한 사업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서울 용산구 이촌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촌현대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7월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8월 초 입찰을 마감했다.
현장설명회에는 롯데건설을 비롯해 GS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모습을 드러냈으나 끝내 롯데건설만 참여하며 유찰됐다. 지난 11일 진행된 2차 현장설명회에도 롯데건설만 수주 의사를 밝혔다.
두 차례 유찰 이후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이사회, 대의원회를 통해 롯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의결했다. 조합은 추후 총회를 통해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잠원 갤럭시1차에 이어 이촌 현대까지 서울 주요 리모델링 단지에 수주 깃발을 꽂음으로써 최근 공들이고 있는 목동 우성2차 리모델링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롯데건설이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데에는 하 사장의 의지가 한몫을 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과거 리모델링사업은 대형 건설사들이 멀리하는 사업 분야였다. 재건축, 재개발보다 수익성은 떨어지는데다 기술적 장벽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수주에 뛰어든다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는 인식도 있었다.
그러나 사장 취임 전 주택사업본부장을 지냈던 하 사장은 일찌감치 리모델링사업의 가능성을 엿봤을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리모델링사업은 최근 정부 규제로 정비사업 수주 일감이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건설업계의 돌파구가 되어 주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이 재건축, 재개발 사업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건 맞다”면서도 “단순히 눈앞에 수익성 말고도 건설사 입장에서는 서울 주요부지에 간판을 내걸고 브랜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롯데건설은 최근 리모델링 사업, 공공임대 사업 등 주택 사업 분야 틈새 시장을 공략해 크고 작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분양가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가 엄격한 상황에서 한동안 규제 수위가 높지 않은 리모델링 수주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는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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