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후보자 "군, 미흡한 부분 많아" 사과
16일, 국방장관 인사청문회서 추미애 아들 특혜 논란 관련
신원식 "국방부 민원실 전화는 여성, 기재는 추 남편 이름"
조성완 기자
2020-09-16 16:31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논란과 관련해 “군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에서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들이 보였다. 행정적인 문제도 있었다”면서 내부적으로 기록 누락 등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서 후보자는 다만 “전작권 전환 문제, 장병의 진료권 보장 문제 등을 포함해서 군이 위축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은 “추 장관 아들이 특혜를 받은 것이냐. 아니면 많은 흙수저 장병들이 불이익을 받은 것이냐”며 군 복무 특혜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은 4일 병원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는데 19일 병가를 썼다"며 "이런 경우는 역대 군 생활을 하면서 단 한 차례도 본적이 없다고 한다. 우리는 아파도 나라를 위한 일념 하나로 했는데, 우리는 바보였냐고 한다. 이 분들은 바보냐"고 따졌다.


서 후보자는 "지휘관의 입장에서 용사 상황마다 다를 것"이라며 "병원에 갔다. 안 갔다만 가지고 판단할 순 없다"고 답했다.


하 의원은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들며 민원들이 쏟아진다고 한 뒤 "추 장관 아들과 똑같은 무릎 수술이지만 병가를 못받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서 후보자는 "병가를 출발하는 날짜와 오는 날짜는 지휘관의 영역이라 케이스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자 하 의원은 "그런 식으로 빠져나가려고 하면 안된다. 국민들이 다 보고 있다"며 "똑같은 사람이네, 군인 같지 않고 눈치만 보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서 후보자는 하 의원의 계속되는 질문에 "검찰에서 조사하니까 검찰조사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신원식 의원은 서 씨의 군 휴가 연장과 관련해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를 한 사람은 여성이었다며 "신상을 기록해야 한다고 하니 이름을 이야기했는데 확인해보니 (이름이) 추미애 장관 남편분으로 기재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목소리는 여자분이었다고 한다. 당시 (전화를) 받는 사람은 남자 이름인지, 여자 이름인지 잘 몰랐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제보자에 대해서는 "제보자 본인도 여러 가지 현재 직책이 그렇다 보니"라며 "제보자를 밝히기는 좀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 후보자가 군복을 착용하고 청문회 참석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추 장관 아들 관련 자료가 제대로 제출되지 않았다는 항의도 나왔다.


야당 간사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국방부 장관 후보라는 신분을 먼저 생각한다면 군복보다는 민간인 복장을 입는 것이 맞지 않냐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 장관 아들과 관련된 자료는 단 한건도 받지 못했다. 특히 육군 본부의 휴가 방침과 인사 의무 현황 등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채익 의원도 “서 후보자가 내정되자마자 자료를 요청했는데 자료가 드문드문 오다가 청문회 전날에야 일부 제출됐다”면서 “이는 청문회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있지 않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 공세와 공작으로 상임위원회 분위기를 이렇게 난장판으로 만들면 위원장께서 제지를 하셔야 한다”며 추 장관 아들 문제와 장관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청문회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황희 의원도 “오히려 양복을 입고 오면 벌써 장관된 건 줄 아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청문회 중이라도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육군 전체를 지휘해야하는 총괄 지휘관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점을 양해해달라”고 옹호했다.


민주당 소속 민홍철 위원장은 “정경두 합참의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됐을 때에도 군복을 입고 진행한 관례가 있기 때문에 복장은 그대로 하겠다”며 “의원들이 요청한 자료는 청문회 끝나기 전 질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중재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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