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국 전망치는 대폭 상향…한국 성장률 전망치, G20 2위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마크 [사진=OECD]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반영,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종전(-0.8%)보다 0.2%포인트 내렸다.

반면 중국과 미국 등은 코로나19 경제 충격이 심각하지 않아, 전망치를 대폭 올렸다.

OECD는 16일 공개한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금년 한국의 성장률을 -1.0%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없다는 시나리오에서 지난 8월에 -0.8%로 높였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전망치를 0.2%포인트 내린 것이다.

8월 중순 이후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점을 반영했는데, 내년 성장률은 지난 6월·8월과 같은 전망치 3.1%를 유지했다.

OECD는 한국과 반대로 중국과 미국,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높였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올해 미국 성장률이 -7.3%로 떨어진다고 예상했으나, 이번 중간전망에서는 -3.8%로 3.5%포인트 올렸다. 

경제활동 재개 이후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나타낸 점이, 이번 상향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6월 전망치 -2.6%에서 1.8%로 4.4%포인트 올렸는데,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전망했다. 

독일 전망치도 6월 -6.6%에서 -5.4%로 1.2%포인트, 일본은 -6.0%에서 -5.8%로 0.2%포인트 각각 끌어올렸다.

세계 경제 성장률도 -6.0%에서 -4.5%로 1.5%포인트 높였고, 내년에는 5.0% 반등한다고 봤다.

OECD는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미국, 유럽의 전망치를 상향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다만 "각국의 경제봉쇄 조치가 풀리면서 경기가 조금씩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여름 이후 글로벌 경기는 회복 모멘텀을 다소 잃은 모습"이라며 "글로벌 교역도 4월보다는 회복했지만 여전히 약해 한국, 독일, 일본의 경기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부 신흥국은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췄는데, 올해 인도 성장률 전망치는 6.5%포인트 내린 -10.2%, 남아프리카공화국은 4.0% 낮아진 -11.5%였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G20 19개 회원국 중에서는 중국(1.8%) 다음으로 2위였다.

한국 전망치는 일본(-5.8%), 독일(-5.4%), 영국(-10.1%) 등 선진국이나 브라질(-6.5%), 러시아(-7.3%), 인도(-10.2%) 등 개발도상국과도 상당히 높다. 

이에 대해 우리 기획재정부는 "올해 한국 성장률은 G20 국가 중에서는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또 "대부분 국가는 내년에도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며 "OECD 중 한국, 터키, 미국이 내년에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고, 한국의 회복 수준이 가장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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