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임상 3상 중 횡단성 척수염 추정 부작용 발견
현직 의사들 "백신, 예방 목적…부작용 나타나면 안돼"
SK바이오사이언스 "아스트라제네카 일정 맞춰 생산"
   
▲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임상 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에서 각종 부작용이 생겨나고 있어 실제 백신 접중 가능 시기가 더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3상에 진입한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주 임상시험 도중 횡단성 척수염으로 추정되는 부작용을 겪는 참가자들이 나타남에 따라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횡단성 척수염은 척추뼈 속 척수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수에 염증이 생기면 감각 이상·운동 저하·특정 부위가 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임상시험에 대해 전면 중단 조치를 내렸다.

현직 의사들은 "척수염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매우 심각한 일"이라며 "백신은 치료 아닌 예방이 목적인 만큼 부작용이 있으면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존슨앤드존슨이 스페인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 2상에서는 중도 포기자가 니오기도 했다.

화이자의 백신 임상 시험 중에서도 일부 참가자들이 피로감·두통·오한·근육통 호소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화이자는 "안전성을 우려할 만한 부작용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전문가들도 일반적으로 접종하는 인플루엔자 주사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3상을 진행 중인 모더나는 57일째까지 보고된 심각한 부작용이 없고 일반적으로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스테파네 반셀 모더나 대표이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1월 중 백신 효능 입증 임상 데이터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해둔 상태다. 임상 시험이 모두 끝나야 본격적인 상업 생산이 가능한 만큼 일정이 밀리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현재 백신 개발을 완성한 게 아니며 단계별로 생산량을 조절키로 했다"며 "특정 시점까지 생산한다는 계약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시중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와 실제 접종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부분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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