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HDC현대EP가 업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고난연 발포 폴리스티렌 제품 ‘더블폴’./사진=HDC현대EP |
[미디어펜=이다빈 기자]HDC그룹의 석유화학 전문 계열사인 HDC현대EP는 건축용 단열재로 쓰이는 고난연 발포 폴리스티렌(EPS, Expanded Polystyrene) 제품 ‘더블폴(doublepor)’의 개발에 성공해 국내 주요 단열재 생산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흔히 스티로폼으로 불리는 EPS는 단열성능이 뛰어나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건설현장에서 널리 사용됐으나 불에 잘 타는 성질이 있어 최근 강화된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신제품으로의 대체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7일 개정된 화재 안전기준 관련 건축법에 따르면 기존 6층 이상에 사용되던 준불연 단열재가 3층(약 9m) 이상 건축물과 모든 필로티 구간에도 확대 적용돼 준불연 단열재의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500톤이던 준불연 외단열재 시장은 2021년 3500톤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HDC현대EP가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고난연성 EPS 제품인 더블폴은 기존의 범용EPS와 달리 입자 내부에 팽창흑연과 난연제들이 균일하게 침투돼 화재에 노출되었을 때 연소 시간을 지연시킨다.
유기단열재가 외벽 단열재를 위한 준불연재로 사용되려면 일반적으로 방열시트나 난연도료와 함께 붙여야 하는데 기존 EPS 제품과 달리 더블폴을 붙이게 되면 연소 시 방출열량이 줄어들고 두터운 탄소 난연막이 형성돼 준불연 단열재로의 성능을 충족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더블폴은 비드법 2종(흑색EPS)의 단열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팽창흑연과 난연제뿐만 아니라 미분의 단열용 흑연이 입자 내부에 고르게 분산돼 단열성을 높였다.
HDC현대EP 관계자는 “다년간 쌓아온 차별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더블폴의 개발과 상업화에 성공함으로써 EPS 단열재 난연성의 한계를 극복했으며 2021년 외단열재 시장에서 약 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난연성과 단열성이 한층 강화된 신제품을 계속 출시하고 보온재(保溫材)뿐만 아니라, 냉동창고나 LPG·LNG 저장 탱크 등에 쓰이는 보냉재(保冷材) 원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