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RIC)' 활용해 성공
클라우드 게이밍·AR·VR 등 서비스 확산 기여 전망
시연 결과 활용해 국제표준단체에 표준 규격 제안 추진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삼성전자는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와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KDDI에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기술 검증은 일본 도쿄 소재 연구소에서 5G 기지국과 5G SA 코어 장비, 시험용 단말이 활용해 진행됐다. 업계 최초로 서비스 상황에 따라 기지국 자원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를 활용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물리적인 이동통신망을 다수의 가상 네트워크로 슬라이싱하여 구성한다. 초고속 통신·초저지연·초연결 통신 특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5G 이동통신 필수 기술이다.

물리적인 네트워크의 획일화된 서비스 정책으로는 다양한 요구사항을 가진 5G 서비스를 완벽하게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5G 네트워크 슬라이싱의 필요성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이용하면 차세대 통신서비스로 대표되는 자율주행이나 클라우드 게이밍, 산업용 사물인터넷 등의 서비스는 수 ms 수준의 초저지연과 100%에 근접하는 신뢰성을 보장하는 가상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스트리밍, 초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등의 서비스는 수백 Mbps에서 수 Gbps의 통신 속도를 보장하는 가상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KDDI는 이번 기지국, 코어를 포함한 엔드-투-엔드(End-to-End)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표준단체에 표준 규격을 제안할 계획이다.

요카이 토시카즈 KDDI 이동통신개발본부 본부장은 "이번 기술 검증으로 지난 3월 상용화한 5G 네트워크를 통해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발굴하고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GTS팀장(전무)은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검증은 수 많은 5G 신규 서비스 실현을 위한 큰 도약"이라며 "앞으로도 5G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진정한 5G의 가능성을 실현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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