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에서 중요해진 핵심 구조물 '유리'
운전대 사라지고 원-박스카 대세...주행경로 따라 가상현실이 눈 앞에
김태우 기자
2020-09-26 12:48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며 미래차로의 전환이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에 자동차 소재에 대한 차산업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리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연기관의 전동화와 효율성증대를 위해 자동차가 강력한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연비에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무게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향후 자율주행 시장이 활성화 됐을 때 이동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를 표시해줄 화면도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앞서 현대자동차는 소니와의 협력을 통해 개인 맞춤형 고객 경험 전략 '스타일 셋 프리'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협업 콘텐츠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현대차가 작년부터 추진 중인,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고객 맞춤형 콘텐츠'다.


   
현대모비스 고급형 HUD 기술 / 사진=현대모비스

이런 현대차의 행보에는 자율주행 시대를 염두해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세단과 쿠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모양과 기능으로 분류하던 자동차 장르가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시대가 되면 미니밴과 같은 실내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원박스카 타입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런 차들은 전기를 이용한 전기차가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 골격을 이루기 위해 첨단 소재들이 적용되고 있다. 이에 기존 자동차의 철강 소재에 대한 신소재 발굴에 관심이 높다. 


금속강 중에서 가볍고 강성이 높은 알루미늄부터 강화플라스틱, 카본 등 다양한 소재가 현재 자동차 소재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골격을 이루는 데 사용되는 이런 종류의 소재 이외에도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유리'다. 


자율주행 시대에는 차 안에 애초부터 운전대가 달리지 않고 차가 알아서 원하는 목적지로 사람을 이동시킨다. 이런 이동시간은 온전한 여가시간으로 남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이 시간을 채워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도구도 절실해진다. 현대차가 소니와의 협업을 약속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시대가 오면 차 안에서 앞 유리의 대형 화면을 통해 가상현실을 즐길 수도 있다. 이른바 '버추얼 리얼리티(VR)'다. 이동을 하는 도중 차안은 어떤 곳이든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자동차 유리를 대형 화면으로 바꾸면 다양한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 유리창 앞에 실제 스크린으로 둘러치면 간단하지만, 화질 개선에 발목 잡힐 수 있다. 이에 자동차 회사들은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


문제는 이런 유리 역시 자동차의 외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강성은 유지돼야 된다.


현재 이런 강성을 위해 2장 또는 그 이상의 얇은 유리를 겹쳐 만들기도 한다. 유리와 유리 사이에 필름을 꽂아 넣거나 공기층을 만들어 열을 차단하거나 보온 기능을 추가하기도 한다.


자동차 유리는 강화유리(Tempered glass)와 접합 유리(Laminated glass)로 나뉜다.


강화유리는 최근 스마트폰 액정 보호에도 자주 쓰이는 기술이다. 스마트폰 액정보호필름과 제작 공정이 비슷하다. 주로 측면 유리와 뒷유리에 사용한다.


이런 강화유리는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을 위해 도입했다. 일반 유리와 비교해 강도가 우수하고 설령 깨지더라도 조각조각 부서진다. 깨진 유리는 그 순간부터 흉기로 돌변하는 만큼,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조각내는 셈이다.


일부 차종에서는 측면 유리창에도 어쿠스틱 라미네이티드라는 이름의 접합 유리를 사용한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효과가 뛰어나 고급차에 자주 쓰인다.


   
현대모비스가 선보인 엠비전S. /사진=현대모비스

측면과 뒷유리는 강화유리가 많지만, 앞 유리의 대부분은 접합 유리다.


앞 유리는 사고로 인해 유리가 깨져도 조각조각 분리돼 사방으로 튀지 않는다. 이중구조 유리에 비산방지 필름을 들어있는 덕이다.


비슷한 크기여도 제작 원가는 뒷유리보다 앞 유리가 더 비싼 것도 이 때문이다.


그나마 앞 유리 가격은 생산원가를 고려했을 때 싼 편에 속한다. 자동차 유리 가운데 가장 많이 파손되는 유리인 만큼, 즉 수요가 가장 많은 유리인 만큼 규모의 경제에 따라 가격이 많이 내려간 상태다.


이런 유리에 앞으로는 디스플레이 역할이 추가되어야하기 때문에 좀더 가볍고 강성은 강한 유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역할이 강화되며 자동차에 들어가는 유리의 역할은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에 안전까지 책임져야 하는 만큼 소재분야에서 유리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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