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입맥주 매출 288억원, 소주 매출 280억원 기록…"연말 격차 더 늘어날 듯"

대형마트서 수입맥주가 소주 매출을 뛰어 넘었다.

이마트가 올해 하반기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반기 기준 처음으로 수입맥주가 소주 매출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 올 하반기 대형마트서 수입 맥주가 소주보다 많이 팔린 가운데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젊은 고객이 수입 맥주를 고르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맥주의 차별화된 맛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1일부터 11월 28일까지 이마트에서 수입 맥주 매출은 288억원을 기록하며 소주(280억원)보다 8억원가량 더 많이 팔렸다.

전년 대비 하반기 매출 신장률도 수입 맥주가 8.5%를 기록해 소주 신장률(2.8%)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업계는 연말은 수입 맥주 판매량이 더욱 증가하는 시기로 소주와 수입 맥주 격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류내 매출 비중으로도 지난 2012년 하반기 11.7%였던 수입맥주는 올해 16.6%로 5% 가량 비중이 늘어났으며, 소주는 1.7% 늘어난 16.2%, 국산맥주는 3% 가까이 감소한 30.7%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이마트는 오는 10일까지 네덜란드 프리미엄 맥주인 그롤쉬와 독일 프리미엄 맥주인 아르코바이젠 3종 등 20여종의 수입 맥주를 최대 54%까지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입맥주의 경우 주류카테고리에서 최근 3년간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다”며 “최근 선보인 크래프트 비어와 같이 특화된 맥주 맛을 더 많이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수입 맥주를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