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웹예능 '가짜사나이' 인기에 제동이 걸렸다. 이근, 로건, 정은주 등 일부 출연진이 과거사 폭로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면서 승승장구하던 프로그램 위상마저 실추됐다.
13일 하루에만 이근 대위와 로건 교관, 정은주 교관 등 3명의 출연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이근 대위가 잇따른 추문에 해명하는 사이 로건, 정은주 교관의 새로운 과거사가 폭로됐다.
과거사 폭로가 양측의 첨예한 대립으로 이어지면서 일부 '가짜사나이'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피로감마저 호소하고 있다. 검증 없는 캐스팅을 한 '가짜사나이'에도 화살이 돌아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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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이근 유튜브 캡처 |
◆ 채무 논란 끝나니 성추행…이근 대위 폭로 연타
이근 대위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으로 군사 컨설턴트 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가짜사나이'에서 '인성 문제 있어?' 등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인기를 얻은 뒤 MBC '라디오스타', SBS '집사부일체', JTBC '장르만 코미디'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하지만 인기를 얻음과 동시에 채무 논란, 가짜 경력 의혹, 성추행 처벌 전력 등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근 대위는 13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글을 올리게 돼 참으로 송구하다"면서 성추행 의혹과 경력 허위 기재 등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 씨는 이근 대위의 UN 직원 경력이 허위이며, 성폭력 전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근 대위는 "UN을 포함한 내 커리어와 학력으로 제기되는 모든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거짓으로 치장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으며 속여서 이익을 취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해명했다.
성추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이 대위는 2018년 클럽에서 여성을 성추행 해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으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다고 인정했지만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판결문에 나온 증인 1명은 여성의 남자친구이며 당시 직접 (성추행을) 목격하지 못했다"며 "당시 폐쇄회로(CC)TV 3대가 있었으며 내가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는데도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돼 판결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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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가짜사나이2' 포스터 |
이근 대위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그는 과거 지인 A씨에게 200만원을 빌리고 변제하지 않아 채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A씨는 "이근이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고, 이근은 "돈을 빌린 것은 사실이지만 현물과 스카이다이빙 장비, 교육 등을 통해 변제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모든 채무 내용을 변제하며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 당시 A씨와 이근 대위는 각자 SNS와 유튜브에 해당 사실을 알리며 "더 이상 오해와 재생산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근 대위가 모든 논란에 해명하며 사태를 수습하고 있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신제품 밀리터리 버거 모델로 이 대위를 기용했던 롯데리아는 이날 그의 광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공식 SNS에 게재됐던 홍보물을 삭제했다.
'가짜사나이' 제작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린 무사트 측도 논란 이후 이근 대위와 선을 그었다. 무사트는 글로벌 보안 전문 회사로 군부대 및 정부기관, 기업, 개인에게 맞춤형 전략, 전술, 장비 자문 및 교육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무사트 측은 "이근 대위와 관련해 많은 문의가 오고 있다"면서 "이 씨는 '가짜사나이' 1기를 마친 뒤 개인적으로 활동하길 원한다며 2020년 8월 1일부로 무사트에서 자진 퇴사했다. 그 후로 무사트는 이 씨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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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건(왼쪽)과 정은주 교관. /사진=로건 유튜브 캡처 |
◆ 로건·정은주, 불법 퇴폐업소·음란물 활동 의혹
이근 대위 논란이 식기도 전에 로건(본명 김준영), 정은주 교관마저 추문에 휩싸였다. 불법 퇴폐업소 출입과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
유튜버 정배우는 13일 두 사람에 대한 폭로를 예고했다. 그는 "'가짜사나이' 교관들에 대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내일 저녁에 게재할 사건은 로건과 정은주에 대한 사건"이라면서 "증거 체크는 끝났다. 요약하자면 두 사람이 불법퇴폐업소에 많이 다녔고, 옛날 뉴스에 많이 나왔던 소라넷 초대남도 했다"고 주장했다.
정배우는 또 "1년 반 동안 사귄 전 일반인 여자친구가 제보했다"며 "거짓말은 한 치도 없고 신뢰를 해달라는 의미로 본인의 민증, 얼굴사진, 나이 등을 영상으로 공개해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53기 부사관 출신인 로건은 근육질 몸매와 강한 남성미, 이에 반하는 섬세한 배려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더욱이 SNS에서 아내를 챙기는 일상을 공개하며 찬사를 받았던 만큼 그의 퇴폐업소 출입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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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유튜브 'vlog브리아나' 캡처 |
유튜버 정배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작 로건의 아내만 답답한 심경을 호소한 상태다.
로건 아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vlog브리아나'에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아직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일단 좋지 않은 말들이 쏟아지고 있기에 모든 댓글을 차단하겠다"고 운을 뗀 뒤 "구설에 올라 많은 분들이 불편하실 거라 생각하며 저 역시 그렇다. 다만 아직 사실과 판결이 안 된 상태에서 저에게 댓글로 '유산 가자' 등의 발언을 하는 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게시글을 모두 내렸다"고 전했다.
로건 아내는 "남편에 대한 구설수가 판결이 날 때까지 조금 너그럽게 기다려주시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며 "저 역시 지금 혼란한 상황에 놓여 있기에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인정할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보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 대응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좋지 않은 일로 글을 쓰게 돼 죄송하다"며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건실한 이미지의 이근 대위와 로건, 정은주 교관이 추문에 휩싸이면서 누리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 사람의 과거사를 폭로한 이들이 '제보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한 만큼 한동안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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