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은행 채용비리 책임자가 현재 우리카드 상무로 이동해 있는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라임펀드 판매를 강행한 직원들 역시 사후관리팀에 배치돼 일을 하고 있는데, 우리은행의 인사 배치가 적정한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민 의원은 13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우리은행의 채용비리와 라임펀드 사태의 사후 처리 문제에 대해 꼬집었다. 

그는 "우리은행 채용비리 책임자들은 현재 계열사 주요 요직을 맡고 있다"며 "부정합격자로 인해 떨어진 탈락자들을 따로 모아 특별전형을 진행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또한 "라임펀드 사태 당시 우리은행 내부에서 위험성 충분히 인식하고도 상품 판매를 강행한 부서가 2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판매를 강행한 분들은 현재 승진도 하고 포상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 중 일부는 라임펀드 판매 중단 사태가 벌어진 뒤 사후관리팀으로 자리를 옮겼다"며 "반면 우리은행 내부에서 위험성을 알린 직원은 업무에서 배제되고 현재 퇴사했다"고 전했다.

이에 강성모 우리은행 상무는 "채용비리로 현재 재직 중에 있는 19명의 직원에 대해선 법률적인 판단과 정책적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검토 중"이라며 "피해자 구제와 관련해서 현실적으로 피해자를 특정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어서 이자리에서 답을 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강 상무는 "라임펀드와 관련한 직원들에 대해선 검사가 진행됐고 곧 제재를 받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후관리 팀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아직까지 라임펀드 사태가 진행 중에 있어 투자자 피해 구제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투입돼 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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