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3개사, 코로나19 본격화 이후 가장 높아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손해보험업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효과가 점차 끝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차 이동이 늘어나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손해보험사에선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인 확산세를 보인 3월 이래로 가장 높은 손해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 사진=미디어펜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지난달 손해율은 85.5∼87%로 잠정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이들 주요 4개 손해보험사의 점유율은 80% 수준이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은 국내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3월 이후 가장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86.4%로 지난달에 비해 1.3%포인트 올랐다.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은 각각 87%, 86%를 기록해 전월 대비 각각 1.5%포인트, 0.7%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현대해상만이 유일하게 전월 대비 0.3%포인트 낮아져 85.5%를 기록했다.

앞서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 3월 주요 4개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75.3∼80.0%까지 개선됐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어들자 자동차 사고건수가 감소하고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우려로 병의원 방문이 줄어든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1~9월 누적 손해율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84.8%, 현대해상은 84.6%, DB손해보험은 84.1% KB손해보험은 84.1%를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3.3%~4.9%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의미하며, 업계에선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비해 점차 손해율이 오르는 추세지만 여전히 전년에 비해선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다만 통상 겨울철 손해율이 크게 증가해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으로 손해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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