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2020 Billboard Music Awards, 이하 2020 BBMAs)에서 4년 연속 수상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방탄소년단은 15일 오전 9시(한국시간)부터 미국 LA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2020 BBMAs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수상이다. 

2020 BBMAs는 전 세계 대중음악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빌보드 차트'에서 그 해 큰 성과를 거둔 아티스트에게 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이다. '그래미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등과 함께 미국 3대 시상식으로 꼽힌다. 

'톱 소셜 아티스트상'은 1년 간의 음반판매량, 스트리밍, 소셜데이터지수, 글로벌 팬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빌보드 부문 가운데 가장 화제성이 높은 상이자 SNS에서의 화제성을 판가름하는 척도 역할을 한다.

방탄소년단은 빌리 아일리시, 아리아나 그란데, 엑소, 갓세븐을 제치고 '톱 소셜 아티스트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들의 '톱 소셜 아티스트상'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아티스트 인기를 확인하는 빌보드 '소셜50' 차트에서 170주 연속, 통산 200번째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했다. 

방탄소년단은 수상 직후 "4년 연속 이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아미(팬클럽명)와 우리가 얼마나 가깝게 연결돼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다. 아미와 BBMAs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대는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비대면 형태로 펼쳐졌다. 방탄소년단은 붉은색 정장을 입고 등장, 밴드 음악에 맞춰 강렬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 무대를 꾸몄다. 

'다이너마이트'는 신나고 경쾌한 디스코풍의 노래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희망과 활력을 전파하고 싶다는 방탄소년단의 염원이 담겼다. 이 곡은 지난 8월 21일 전 세계에 공개된 이후 7주 연속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최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2020 BBMAs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외에 '톱 듀오/그룹'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해 두 개 상을 모두 거머쥐며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2관왕'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이날 생방송 중 '톱 듀오/그룹' 부문 수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향후 수상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편, 2020 BBMAs는 당초 4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이번 호스트는 켈리 클락슨이 맡았고, '톱 아티스트' 상은 포스트 말론이 수상했다. 포스트 말론은 이날 총 9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