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일본 최대 탐사용역 업체인 지오서치(Geo Search)의 최첨단 탐사장비를 동원해서 지하의 동공 유무를 파악하는 작업을 펼쳤다.
시는 지오서치와 함께 교대역, 여의도역, 종로3가역 등 3개 역의 인근 도로 총 30km 구간을 차량으로 다녔다. 이번 탐사에는 지오서치가 보유한 첨단 탐사장비인 차량탑재형 GPR 1대와 동공탐사 내시경 1대가 이용됐다. 조사자들은 해당 구간의 지하에 동공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탐사작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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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서치가 보유한 첨단 탐사장비, 차량탑재형 GPR |
이들 지역은 시민 발길이 잦은 도심부 지하철 환승역 인근으로, 노후하수관로와 지하 매설물이 많은 곳이다. 시는 지난 석촌 지하차도 동공 발견 이후 고조된 시민 우려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도로함몰을 예방하기 위해 동공을 탐사했다.
탐사는 1, 2차로 나눠 동공탐사 및 내시경 확인조사 등 2단계로 실시되었다. 먼저 차량용 GPR을 이용해 동공을 탐사한다. 그 뒤 동공 의심지점이 발견되면, 구멍을 뚫은 뒤 내시경 장비를 이용해 정밀 조사하는 방식이다.
탐사에 활용되는 차량탑재형 GPR은 한번에 폭 2.4m 정도 촬영이 가능하다. 이는 사람이 직접 밀어서 작동해야 하는 GPR와 비교했을 때 같은 시간에 더 큰 면적을 탐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참고로, 내시경 장비는 땅 속 내부 영상 확인 및 칼라 촬영도 가능한 첨단 장비다.
시는 동공 발견 시에 최대한 신속히 조치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내년에 최첨단 탐사장비를 도입하고, 민간 조사 용역 등을 통해 도로함몰을 대비한 사전 동공 탐사활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