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준 "테스형 가사가 국민 마음 위로" 김현미 "죄송스럽게 생각"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던 국정감사 현장. 가수 나훈아의 ‘테스형’이 울리자 장내에 일순간 웃음이 ‘빵’ 터졌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정책으로 국민이 힘들다”고 질타하면서 최근 이슈가 된 나훈아의 노래 ‘테스형’을 틀었다. “테스형 가사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마음을 절절히 담고 있다. 들어보고 국민의 마음을 읽어 달라”는 게 이유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송석준 위원이 준비한 가수 나훈아의 '테스형' 노래를 들으며 웃음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갑작스러운 테스형 상영에 국감장에는 웃음이 빵 터졌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마스크 너머로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국민들의 불안·불만·불신이 극대화되고 있다”는 질의에 이내 김 장관은 차분한 목소리로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시는 것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질의가 시작되자 송 의원은 최근 불거진 전세 대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번에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활용됐다.

송 의원은 “주택 현장 가보신 적 있냐”고 질문한 뒤 “전세 매물이 제로” “1년 전에 비하면 5억~7억 올랐다” “지금 매물 없고요” 등 전국 공인중개사 5명의 인터뷰 음성을 담았다.

그는 이어 “경제정책 수장인 홍남기 부총리 딜레마를 통해 나타나지 않았나”고 지적한 뒤 “본인이 살던 곳이 더 이상 살 수 없게 됐고 매물로 내놓은 (보유) 주택도 계약갱신청구권에 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꼬집었다. 

김 장관은 “최근 매매시장은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고 전세시장에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간 공방도 오갔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부가 보안서약서를 만들어 박원순 전 시장, 안희정 전 지사, 박사방 등이 성범죄 과정에서 쓴 텔레그램 어플을 통해 확인하라했다”고 주장하자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정하던가 철회하라, 내용과 관계없고 사자의 명예도 있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박덕흠 무소속 의원(전 국민의힘 소속)이 2009년 건설공제조합위원장으로 재직하며 충북 음성의 골프장을 인수하는데 배임을 너무 많이 저질렀다. 책임은 지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이번에는 송 의원이 “확정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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