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한화와 삼성간 빅딜로 인한 신용도 변화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신평 측은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에 대한 당사(KIS) 유효 신용등급은 없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어 "인수 주체인 한화그룹의 한화·한화케미칼에 대해서도 당사(KIS) 유효 신용등급이 없어 관련 신용도 변화를 언급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한신평은 한화에너지에 대해 'AA-·안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여수와 군산산업단지의 집단에너지사업자인 한화에너지는 안정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과 2014년 9월말에 각각 1623억원, 12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9월 말 총차입금은 2546억원, 순차입금은 1964억원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 지표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한신평은 이번 인수가 한화에너지에게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지분 인수대금은 오는 2015년에 약 2160억원, 오는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1620억원으로 3년간 분할 납부할 계획임을 감안해 인수자금의 상당 부분을 확보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가 없다면 한화에너지의 재무부담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류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