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검사 3명에 1000만원 술접대 그 중 1명 수사책임자"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6일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을 통해 로비를 했으며 현직 검사도 접대했다'고 주장했다. 무차별 폭로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회장은 일주일 전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한 정부 여당을 향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줄 5000만원을 이강세 전 광주문화방송 사장에게 전달했다'는 8일 법정 증언에 이어 이번엔 검찰과 야당을 겨냥한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 1조 6000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에서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전 회장은 검찰 출신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5월 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하니 접대 자리에 있던 검사 중 1명이 수사책임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검거된 이후 전관 출신 A변호사가 첫 접견 때부터 "라임 사건에 윤 총장의 운명이 걸려 있다"며 "당신이 살려면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좋지만, 강기정 (정무)수석 정도는 잡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술 접대' 의혹이 제기된 검사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고 법무부는 곧바로 감찰에 착수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A4용지 5장 분량의 '옥중 입장문'에서 검찰이 정권에 타격을 주고 윤 총장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수사를 벌인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6장짜리 친필 '사건개요 정리' 문건에서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 관련해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 수억 지급 후 실제 이종필과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 등 로비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조하면 직접 윤 총장에게 보고해 보석으로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 준다는 약속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이미 원하는 결론을 내려놓고 특정 방향으로 진술을 유도하는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야당 유력 정치인 등을 상대로도 로비했다고 검찰에 밝혔지만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과 변호사에게 수억 원을 제공하고 라임 펀드 관련 청탁을 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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