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석 "난데없이 야당 끌고 들어가는 까닭 뭐냐"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라임자산운용 사건의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야권 로비를 폭로한 '옥중서신'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17일 "의도가 석연치 않다"며 특검 도입을 다시 한번 주장했다.

   
▲ 1조 6000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에서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 정무수석 로비를 폭로한 김 전 회장이 돌연 '윤석열 사단', '검찰 개혁'을 운운했다"며 "난데없이 야당을 끌고 들어가는 까닭이 무엇인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신에 언급된 검사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것과 관련 "내 편 의혹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옥중서신 한 통에 뭔가 나왔다는 듯 공격 태세가 사납다"며 "여권 인사들이 의혹에 줄줄이 엮일 때는 왜 가만히 계셨는가"라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이어 "내용의 진실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옥중서신이 공개된 만큼 이제 검찰의 수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렵게 됐다"며 "독립적인 특검에 수사를 맡기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경태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권력형 비리인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특검을 해야 한다"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특검을 거부하는 정당은 국민의 손으로 심판하고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의 옥중서신 공개가 '검언(檢言)유착' 사건의 얼개와 비슷한 '검범(檢犯)유착'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에이 기자가 짜고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을 잡을 단서를 달라고 공작했다는 '검언유착'과 닮았다"며 "검찰이 범죄자와 결탁하는 '검범유착' 프레임이 그려진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